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저출산 더 우려

입력 2017.04.19 (06:27) 수정 2017.04.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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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가치관 변화는 성인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갈수록 저출산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보건복지부 공익광고 "(나랑 결혼해 줄래) 야 사랑이 밥 먹여 주냐? 연봉도 적다며."

<녹취> "(신혼집은 작은 데서 좀 시작해도 될까?) 자네 번듯한 집도 없이 어떻게 시작할 텐가"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대로인데, 우리 국민 절반은 아직 결혼을 의무로 여기입니다.

15년 뒤 적령기를 맞는, 미래 세대들의 생각은 어떨까.

<녹취> 한지인(중학교 교사) :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손 들어 보자. 없는 거야?"

<녹취> "결혼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한 반 정원 23명 중에서, 17명이나 결혼은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 물었더니, 일부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지영(중학교 3학년) : "내가 이사람과 평생동안 살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면 나중에 마음이 바뀔 수 있겠지만, 저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이처럼 결혼을 '선택'으로 인식하는 청소년은 빠르게 늘어, 지난해 처음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결혼을 '의무'로 생각하는 청소년도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장) : "현재 청소년의 결혼 가치관은 곧 미래의 만혼화와 비혼화를 갖다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높습니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이런 인식은, 저출산을 더 가속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 부족이나 주거 문제처럼 청소년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미래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게 다가올 저출산 문제 해법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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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절반 “결혼은 선택”…저출산 더 우려
    • 입력 2017-04-19 06:31:43
    • 수정2017-04-19 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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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가치관 변화는 성인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갈수록 저출산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보건복지부 공익광고 "(나랑 결혼해 줄래) 야 사랑이 밥 먹여 주냐? 연봉도 적다며."

<녹취> "(신혼집은 작은 데서 좀 시작해도 될까?) 자네 번듯한 집도 없이 어떻게 시작할 텐가"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대로인데, 우리 국민 절반은 아직 결혼을 의무로 여기입니다.

15년 뒤 적령기를 맞는, 미래 세대들의 생각은 어떨까.

<녹취> 한지인(중학교 교사) :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손 들어 보자. 없는 거야?"

<녹취> "결혼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한 반 정원 23명 중에서, 17명이나 결혼은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 물었더니, 일부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지영(중학교 3학년) : "내가 이사람과 평생동안 살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면 나중에 마음이 바뀔 수 있겠지만, 저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이처럼 결혼을 '선택'으로 인식하는 청소년은 빠르게 늘어, 지난해 처음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결혼을 '의무'로 생각하는 청소년도 앞질렀습니다.

<인터뷰> 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장) : "현재 청소년의 결혼 가치관은 곧 미래의 만혼화와 비혼화를 갖다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높습니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이런 인식은, 저출산을 더 가속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 부족이나 주거 문제처럼 청소년들이 맞닥뜨릴 수 있는 미래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게 다가올 저출산 문제 해법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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