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헬기 사격 추정’ 전일빌딩 탄흔 추가 발견

입력 2017.04.19 (19:18) 수정 2017.04.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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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흔적이 또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0층 높이의 상공을 날던 헬기가 주변 건물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맞섰던 광주 금남로.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기관총을 쐈다는 증언이 잇따랐지만 증거가 없어 의혹만 무성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전일빌딩에서 탄흔 180여 개가 발견되면서 의혹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감식을 통해 헬기에서 쏜 탄흔으로 추정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추가 감식에서 탄흔 60개가 또 나오면서 헬기 사격 주장의 신빙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은 유리창 창틀과 바로 옆 기둥, 그리고 천장 안쪽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대거 발견됐습니다.

국과수는 이를 토대로 당시 10층 높이로 비행하던 계엄군 헬기가 기관총을 좌우로 돌려가며 건물을 사격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터뷰> 김동환(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 : "그런 정황으로 봐서는 헬기에서 (헬기) 창문에 거치된 기관총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정을 할 뿐입니다."

국과수는 전일빌딩에서 실제 탄환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광역시와 5.18 기념재단은 지난해부터 8개월 동안 이어진 감식 결과를 토대로 헬기 사격의 진상 규명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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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헬기 사격 추정’ 전일빌딩 탄흔 추가 발견
    • 입력 2017-04-19 19:22:09
    • 수정2017-04-19 19: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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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흔적이 또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0층 높이의 상공을 날던 헬기가 주변 건물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맞섰던 광주 금남로.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기관총을 쐈다는 증언이 잇따랐지만 증거가 없어 의혹만 무성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전일빌딩에서 탄흔 180여 개가 발견되면서 의혹은 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감식을 통해 헬기에서 쏜 탄흔으로 추정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달 추가 감식에서 탄흔 60개가 또 나오면서 헬기 사격 주장의 신빙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은 유리창 창틀과 바로 옆 기둥, 그리고 천장 안쪽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대거 발견됐습니다.

국과수는 이를 토대로 당시 10층 높이로 비행하던 계엄군 헬기가 기관총을 좌우로 돌려가며 건물을 사격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터뷰> 김동환(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기연구실장) : "그런 정황으로 봐서는 헬기에서 (헬기) 창문에 거치된 기관총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정을 할 뿐입니다."

국과수는 전일빌딩에서 실제 탄환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광역시와 5.18 기념재단은 지난해부터 8개월 동안 이어진 감식 결과를 토대로 헬기 사격의 진상 규명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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