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 추진 본격화될 듯

⊙앵커: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당장 신당창당을 둘러싼 당내 분란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각 세력 간 힘겨루기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의 분위기를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완패가 예상되는 선거 결과에 민주당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을 우려하며 재기를 다짐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새로 출발하는 각오로 일치단결해서 한나라당의 일당독재를 분쇄하는 데...
⊙기자: 새 출발작업은 물밑으로 진행돼온 신당논의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른바 친노, 반노 등 각 진영의 세규합과 힘겨루기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노무현 후보측은 선 후보사퇴 불가, 노 후보 중심의 신당을, 이인제 의원 등 반노 진영은 선민주당 해산과 이른바 반창연합 구성으로 맞서 있습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중도세력이 절충안을 제시하지만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장 노무현 후보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돌파 의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노무현(민주당 대통령 후보): 제가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는 것은 운명에 도전한다는 뜻입니다.
⊙기자: 당내 역학구도의 또 다른 변수는 이한동 전 총리 등 이른바 제3세력.지지도가 급상승중인 정몽준 의원은 신당합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정몽준(무소속 의원): 저의 후보 결심은 제가 그런 것에 영향은 받겠지만 제가 어느 정도는 독자적으로...
⊙기자: 대선을 넉 달여 앞둔 시점.
민주당은 확대재생산을 통한 신당이냐 분당이냐의 갈림길에 접어든 분위기입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