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인신공격…도 넘은 ‘디지털 테러’

입력 2017.04.22 (21:06) 수정 2017.04.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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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국면을 맞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부정적인 언행을 한 인물이나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나 언론사에 대한 디지털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악성 댓글과 문자 폭탄으로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온라인 팬클럽입니다.

댓글 지원 요청이라는 제목이 떠 있는데 내용은 없고 문 후보와 관련된 기사 인터넷 주소만 나와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메모를 송민순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공개했다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는 만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송 전 장관에 대한 비난 일색입니다.

지지후보를 비판하거나 경쟁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에 대한 댓글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각을 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 안팎에서 공격을 받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수 전인권 씨는 SNS상에서 '적폐가수'로 공격당하기도 했습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다른 후보 지지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낼 것을 독려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지지 후보가 다른 지지자들끼리 이른바 댓글 대전도 벌어집니다.

안 후보 팬클럽의 한 회원은 댓글 전쟁이라는 글을 통해 문 후보 지지자들의 기사 댓글에 대응하자고 제안합니다.

<녹취> 윤희웅(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정치인 팬클럽이)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무조건적인 옹호와 비난으로 이어질 경우 대화와 타협이라고 하는 정치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도 있습니다."

선거일이 다가오고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악성 댓글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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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난·인신공격…도 넘은 ‘디지털 테러’
    • 입력 2017-04-22 21:08:34
    • 수정2017-04-22 2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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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국면을 맞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부정적인 언행을 한 인물이나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나 언론사에 대한 디지털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악성 댓글과 문자 폭탄으로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온라인 팬클럽입니다.

댓글 지원 요청이라는 제목이 떠 있는데 내용은 없고 문 후보와 관련된 기사 인터넷 주소만 나와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메모를 송민순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공개했다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는 만 3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송 전 장관에 대한 비난 일색입니다.

지지후보를 비판하거나 경쟁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에 대한 댓글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각을 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 안팎에서 공격을 받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수 전인권 씨는 SNS상에서 '적폐가수'로 공격당하기도 했습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다른 후보 지지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낼 것을 독려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지지 후보가 다른 지지자들끼리 이른바 댓글 대전도 벌어집니다.

안 후보 팬클럽의 한 회원은 댓글 전쟁이라는 글을 통해 문 후보 지지자들의 기사 댓글에 대응하자고 제안합니다.

<녹취> 윤희웅(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정치인 팬클럽이)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무조건적인 옹호와 비난으로 이어질 경우 대화와 타협이라고 하는 정치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도 있습니다."

선거일이 다가오고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악성 댓글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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