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문인 42명 작품 등 목록 공개

입력 2002.08.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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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산발적으로 언급돼온 친일문인 명단과 구체적인 작품목록이 처음으로 일괄 공개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민족문제연구소, 계간지 실천문학이 공동으로 정리한 친일 문인은 42명, 작품은 572편입니다.
근대문학의 개척자인 이광수는 동양지광이란 잡지에 가끔씩 부른 노래라는 시를 시작으로 103편의 친일시와 소설, 논설을 발표했습니다.
최초의 현대시 불놀이의 시인 주요한은 43편의 친일작품을 발표했고 첫 서사시 국경의 밤의 시인 김동환은 23편, 사슴의 시인 노천명은 14편의 친일작품을 남겼습니다.
채만식이 13편, 극작가 유치진이 12편, 그리고 시인 모윤숙 12편, 서정주가 11편, 김동인 9편, 최남선이 7편 등입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본격화한 1937년 중일전쟁 이후 발표된 글 가운데 식민주의와 파시즘 옹호가 분명한 글만 골랐습니다.
일본어로 글은 썼으나 항일의식이 뚜렷한 김사량과 한두 편의 글을 남긴 정지용, 김정화는 일제의 폭압성이 고려돼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현기영(민족문학 작가회의 이사장): 반성하고 돌아보는 역사를 한번 되짚어보는 이런 아량 있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기자: 민족문화작가회의는 오는 14일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친일문인들의 행적을 일반에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친일문인들의 과오를 공개 사과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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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문인 42명 작품 등 목록 공개
    • 입력 2002-08-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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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산발적으로 언급돼온 친일문인 명단과 구체적인 작품목록이 처음으로 일괄 공개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족문학작가회의와 민족문제연구소, 계간지 실천문학이 공동으로 정리한 친일 문인은 42명, 작품은 572편입니다. 근대문학의 개척자인 이광수는 동양지광이란 잡지에 가끔씩 부른 노래라는 시를 시작으로 103편의 친일시와 소설, 논설을 발표했습니다. 최초의 현대시 불놀이의 시인 주요한은 43편의 친일작품을 발표했고 첫 서사시 국경의 밤의 시인 김동환은 23편, 사슴의 시인 노천명은 14편의 친일작품을 남겼습니다. 채만식이 13편, 극작가 유치진이 12편, 그리고 시인 모윤숙 12편, 서정주가 11편, 김동인 9편, 최남선이 7편 등입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본격화한 1937년 중일전쟁 이후 발표된 글 가운데 식민주의와 파시즘 옹호가 분명한 글만 골랐습니다. 일본어로 글은 썼으나 항일의식이 뚜렷한 김사량과 한두 편의 글을 남긴 정지용, 김정화는 일제의 폭압성이 고려돼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현기영(민족문학 작가회의 이사장): 반성하고 돌아보는 역사를 한번 되짚어보는 이런 아량 있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기자: 민족문화작가회의는 오는 14일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친일문인들의 행적을 일반에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친일문인들의 과오를 공개 사과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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