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명 방사선 피폭…“예방 조치 부실”

입력 2017.04.28 (06:52) 수정 2017.04.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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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여수에 있는 한 방사선 투과 검사업체에서 근로자 10명이 방사선에 초과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사선을 다루면서도 피폭 예방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사선을 이용해 각종 시설의 결함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 업체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여섯 달 동안 화학 플랜트의 용접 부위를 방사선으로 검사해 온 32살 문 모 씨.

염색체를 검사했더니 방사선 피폭량이 1,191 밀리시버트로 나타났습니다.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선량 한도인 연간 50 밀리시버트를 23배나 초과한 것으로,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이 업체 종사자 35 명 가운데 10명이 방사선 선량 한도를 넘어 '초과 피폭'됐습니다.

<인터뷰> 최종배(원자력안전위 사무처장) : "고방사선 작업을 하는 종사자는 가능하면 순환 교체를 해주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게 없었습니다."

원안위는 보호 장구나 선량계 착용 등 업체의 피폭 예방 조치가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사선 투과 검사를 발주한 업체들도 작업량을 실제보다 적게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아직 조사만 받은 거고 결론이 확실히 난 것도 아니어서 말하기가..."

원안위는 방사선 투과검사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하는 한편 허위 자료를 제출한 의뢰업체들은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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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10명 방사선 피폭…“예방 조치 부실”
    • 입력 2017-04-28 06:58:15
    • 수정2017-04-28 1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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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여수에 있는 한 방사선 투과 검사업체에서 근로자 10명이 방사선에 초과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사선을 다루면서도 피폭 예방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사선을 이용해 각종 시설의 결함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 업체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여섯 달 동안 화학 플랜트의 용접 부위를 방사선으로 검사해 온 32살 문 모 씨. 염색체를 검사했더니 방사선 피폭량이 1,191 밀리시버트로 나타났습니다.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선량 한도인 연간 50 밀리시버트를 23배나 초과한 것으로,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이 업체 종사자 35 명 가운데 10명이 방사선 선량 한도를 넘어 '초과 피폭'됐습니다. <인터뷰> 최종배(원자력안전위 사무처장) : "고방사선 작업을 하는 종사자는 가능하면 순환 교체를 해주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게 없었습니다." 원안위는 보호 장구나 선량계 착용 등 업체의 피폭 예방 조치가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사선 투과 검사를 발주한 업체들도 작업량을 실제보다 적게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 변조) : "아직 조사만 받은 거고 결론이 확실히 난 것도 아니어서 말하기가..." 원안위는 방사선 투과검사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하는 한편 허위 자료를 제출한 의뢰업체들은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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