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원정 도박’ 신정환, 7년 만에 복귀 “최선 다하겠다”

<기자 멘트>

해외 원정 도박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신정환 씨가 7년 만에 복귀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간 여러번의 복귀설을 부인해었지만, 이번엔 대형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식적인 활동이 전망되는데요.

자숙 기간에 정답은 없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방송가로 복귀하는 스타들에 대한 시선, 곱지만은 않습니다.

<리포트>

<녹취> "많은 분들이 제가 운이 좋은 남자라고 그러더라고요."

방송인 신정환 씨가 한 대형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신정환 씨는 소속사를 통해, 여전히 후회하고 있으며, 초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는데요.

지난 1994년 그룹 룰라의 멤버로 데뷔한 신정환 씨는 남성듀오 컨츄리 꼬꼬로 활동하며 빼어난 입담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방송 녹화까지 불참한 채 필리핀에 장기 체류해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됐고요.

풍토병인 뎅기열로 입원했다며 사진까지 공개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대중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녹취> 신정환(방송인/지난 2011년) : "(필리핀에서의) 5개월이 5년 같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남자답지 못했고…."

6개월의 수감 생활 후 가석방된 신정환 씨는 싱가폴에서 개인 사업을 하며 결혼을 하는 등 연예계 은퇴 수순을 밟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도박 사건에 연루됐던 이수근 씨 등이 최근 잇따라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분위기 속에, 신정환 씨 역시 7년만에 복귀에 나서게 됐습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신정환 씨 역시 예능인으로서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자숙과 반성의 행보가 중요한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