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잔혹한 바다표범 사냥…“이제 그만”

입력 2017.05.01 (20:38) 수정 2017.05.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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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바다표범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잡고, 잡는 방법도 잔인해서 비판 여론이 큽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바다표범 사냥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늘 바다표범 얘기를 할 텐데, 저 사람은 배우잖아요.

관련이 있나 보죠?

<답변>
네, 낯이 익은 배우죠.

유명 TV 드라마 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질리언 앤더슨인데, 이 사람이 지난달에 캐나다 트뤼도 총리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바다표범 사냥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계속 논란이 되니까 유명 배우가 이런 편지까지 쓰게 된 거죠.

지금 보시는 영상은, 지난달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한 겁니다.

캐나다에서 사냥꾼이 바다표범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인데, 너무 끔찍해서 저희가 모자이크로 가렸습니다.

3~4월에 특히 바다표범 사냥이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어미 바다표범이 보통 이 시기에 새끼를 낳고 나서 먹이를 찾아 자리를 비운다고 해요.

그때를 노려서 새끼 바다표범을 사냥꾼들이 비교적 손쉽게 잡을 수가 있는 거죠.

태어난 지 고작 서너 달 된 새끼들이 많이 잡혀서 비판 여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질문>
새끼들까지 저렇게 잡는군요. 바다표범 잡는 게 가죽 때문이라고 봐야 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고요, 물론 고기도 먹긴 합니다.

아까 제가 사냥꾼들이 주로 머리를 내려친다고 했잖아요.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끔찍하지만, 주로 머리를 내려치거나 머리에 총을 쏴서 죽이고 그러는데, 가죽 훼손을 막는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몸통을 상하지 않게 한다는 거죠.

바다표범 가죽으로는 지금 보시는 모피 의류나 가방 같은 걸 다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기도 먹습니다.

밴쿠버를 비롯해서 캐나다 곳곳에서 바다표범 요리가 식당에 다양하게 있고 많이들 먹습니다.

<녹취> "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아요."

<녹취> "정말 맛있네요. 놀랍네요."

이렇게 수요가 꾸준히 있긴 있으니까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질문>
이렇게 잡히고 죽는 게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상당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외신을 보니까 지난해 기준으로 캐나다에서만 바다표범이 6만 6천 마리 잡혔다고 합니다.

캐나다만 해도 이 정도구요.

나미비아나 그린란드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질문>
캐나다에서 이게 불법은 아닌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많이 잡는 것일 텐데요.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으니까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을 거 아니에요.

<답변>
네, 그런 부분을 아예 무시할 순 없죠.

예전에 비하면 각국에서 수입 금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해 30여 개 나라에서 바다표범 가죽이나 고기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10년 전에 비하면 수요도 상당히 줄었고, 그에 따라 관련 업종 종사자들도 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전통 문화를 지키고 어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계속 유지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녹취> 셰릴 핑크(동물단체) : "바다표범 상품은 불필요합니다. 트뤼도 정부는 사냥을 중단해야 합니다."

노르웨이도 한때 바다표범 사냥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비판 여론이 계속되고 하니까,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바다표범 사냥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반대 여론이 이긴 거라고 BBC가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잔인한 사냥 방식과 모피 수요가 계속되는 한, 끔찍하게 죽는 바다표범도, 그에 따른 논란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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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잔혹한 바다표범 사냥…“이제 그만”
    • 입력 2017-05-01 20:35:28
    • 수정2017-05-01 20:53:04
    글로벌24
<앵커 멘트>

캐나다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바다표범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잡고, 잡는 방법도 잔인해서 비판 여론이 큽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바다표범 사냥을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늘 바다표범 얘기를 할 텐데, 저 사람은 배우잖아요.

관련이 있나 보죠?

<답변>
네, 낯이 익은 배우죠.

유명 TV 드라마 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질리언 앤더슨인데, 이 사람이 지난달에 캐나다 트뤼도 총리한테 편지를 썼습니다.

"바다표범 사냥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계속 논란이 되니까 유명 배우가 이런 편지까지 쓰게 된 거죠.

지금 보시는 영상은, 지난달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한 겁니다.

캐나다에서 사냥꾼이 바다표범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인데, 너무 끔찍해서 저희가 모자이크로 가렸습니다.

3~4월에 특히 바다표범 사냥이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어미 바다표범이 보통 이 시기에 새끼를 낳고 나서 먹이를 찾아 자리를 비운다고 해요.

그때를 노려서 새끼 바다표범을 사냥꾼들이 비교적 손쉽게 잡을 수가 있는 거죠.

태어난 지 고작 서너 달 된 새끼들이 많이 잡혀서 비판 여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질문>
새끼들까지 저렇게 잡는군요. 바다표범 잡는 게 가죽 때문이라고 봐야 하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고요, 물론 고기도 먹긴 합니다.

아까 제가 사냥꾼들이 주로 머리를 내려친다고 했잖아요.

이유가 있습니다.

말씀드리기 끔찍하지만, 주로 머리를 내려치거나 머리에 총을 쏴서 죽이고 그러는데, 가죽 훼손을 막는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몸통을 상하지 않게 한다는 거죠.

바다표범 가죽으로는 지금 보시는 모피 의류나 가방 같은 걸 다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기도 먹습니다.

밴쿠버를 비롯해서 캐나다 곳곳에서 바다표범 요리가 식당에 다양하게 있고 많이들 먹습니다.

<녹취> "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아요."

<녹취> "정말 맛있네요. 놀랍네요."

이렇게 수요가 꾸준히 있긴 있으니까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질문>
이렇게 잡히고 죽는 게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상당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외신을 보니까 지난해 기준으로 캐나다에서만 바다표범이 6만 6천 마리 잡혔다고 합니다.

캐나다만 해도 이 정도구요.

나미비아나 그린란드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질문>
캐나다에서 이게 불법은 아닌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많이 잡는 것일 텐데요.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으니까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을 거 아니에요.

<답변>
네, 그런 부분을 아예 무시할 순 없죠.

예전에 비하면 각국에서 수입 금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해 30여 개 나라에서 바다표범 가죽이나 고기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10년 전에 비하면 수요도 상당히 줄었고, 그에 따라 관련 업종 종사자들도 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전통 문화를 지키고 어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계속 유지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녹취> 셰릴 핑크(동물단체) : "바다표범 상품은 불필요합니다. 트뤼도 정부는 사냥을 중단해야 합니다."

노르웨이도 한때 바다표범 사냥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비판 여론이 계속되고 하니까,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바다표범 사냥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반대 여론이 이긴 거라고 BBC가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잔인한 사냥 방식과 모피 수요가 계속되는 한, 끔찍하게 죽는 바다표범도, 그에 따른 논란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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