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보호’ 명분…日 준항모급 함정 출동

입력 2017.05.01 (21:12) 수정 2017.05.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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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긴장 상황을 명분으로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해로 향하는 미 해군 보급함을 경호한다는 명목으로 준 항모급 함정을 출동시켰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이 248미터, 자위대의 준항모급 호위함인 이즈모가 도쿄 인근 요코스카 항을 떠납니다.

태평양 연안에서 미 해군 보급함을 보호한다는 명분입니다.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미군 등 외국 군함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새 안보법 조항이 처음으로 적용된 임무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 29일) : "도발 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지속적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연대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이즈모는 헬기 14대를 탑재한 자위대 보유 최대 함정입니다.

규모는 크지만 이지스함 등에 비해 레이더나 미사일 요격 능력이 떨어져 호위함으로서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구나 미군 보급함은 북한에 가까운 동해쪽이 아니라 태평양에서 움직여 북한으로부터 공격 받을 가능성이 낮다며 일본 내에서도 보호임무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즈모를 미군과 연계시켜 투입함으로써 해상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꾀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자민당 내에서는 아예 북한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한반도 위기상황을 이용해 군국주의로 한발 더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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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해군 보호’ 명분…日 준항모급 함정 출동
    • 입력 2017-05-01 21:13:47
    • 수정2017-05-01 2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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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긴장 상황을 명분으로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군사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해로 향하는 미 해군 보급함을 경호한다는 명목으로 준 항모급 함정을 출동시켰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길이 248미터, 자위대의 준항모급 호위함인 이즈모가 도쿄 인근 요코스카 항을 떠납니다.

태평양 연안에서 미 해군 보급함을 보호한다는 명분입니다.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미군 등 외국 군함을 보호할 수 있다는 새 안보법 조항이 처음으로 적용된 임무입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지난 29일) : "도발 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지속적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연대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이즈모는 헬기 14대를 탑재한 자위대 보유 최대 함정입니다.

규모는 크지만 이지스함 등에 비해 레이더나 미사일 요격 능력이 떨어져 호위함으로서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구나 미군 보급함은 북한에 가까운 동해쪽이 아니라 태평양에서 움직여 북한으로부터 공격 받을 가능성이 낮다며 일본 내에서도 보호임무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즈모를 미군과 연계시켜 투입함으로써 해상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꾀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자민당 내에서는 아예 북한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한반도 위기상황을 이용해 군국주의로 한발 더 나아가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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