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도 양극화…함께 누릴 방법 없나?

입력 2017.05.02 (22:33) 수정 2017.05.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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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낀 오늘(2일), 대기업들은 휴무를 권장하면서 길게는 대선 일까지 황금 연휴를 즐기는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 중에는 휴일까지 반납해야 하는 곳도 많아 연휴마저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함께 쉴 방법은 없을지, 지형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전자 부품을 만드는 이 업체, 징검다리 휴일 사이 낀 오늘(2일) 전 직원이 출근했습니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다음 주 대통령 선거일도 반나절 근무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찬(전자 부품업체 대표) :" "(주문량) 소화를 해내기 위해서는 대기업보다는 쉴 수 있는 날이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점심시간, 근처 식당은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로 들어찼습니다.

<녹취> 공단 근로자 : "근로자들이야 '쉬자' 얘기를 할 수 없는 입장이잖아요."

작은 공장들이 모인 이 지역에서 연휴는 먼 이야깁니다.

소규모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월 단위로 생산량, 매출액이 빡빡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이걸 맞추기 위해서라도 선뜻 휴무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휴일 사이 근무일에 하루도 못 쉬는 곳이 30%, 하루라도 쉬는 중소 제조업체는 54%에 그쳤습니다.

반면 상당수 대기업 직원들은 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임금 수준이 높은 만큼 직원이 휴가를 쓰면 연차 수당도 줄어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녹취> 대기업 직원 : "최소 인력들만 남아서 근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휴일마저 양극화된 상황을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로 풀어야 한다는 업계 요구가 상당합니다.

<인터뷰> 추문갑(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 : "대기업들 근로자들 쉬는 것에 맞춰서 납품기일을 좀 유연하게 조정해주면..."

또 납품업체에 대금을 조기 지급해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휴일을 함께 누리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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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도 양극화…함께 누릴 방법 없나?
    • 입력 2017-05-02 22:35:49
    • 수정2017-05-02 2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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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낀 오늘(2일), 대기업들은 휴무를 권장하면서 길게는 대선 일까지 황금 연휴를 즐기는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 중에는 휴일까지 반납해야 하는 곳도 많아 연휴마저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함께 쉴 방법은 없을지, 지형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전자 부품을 만드는 이 업체, 징검다리 휴일 사이 낀 오늘(2일) 전 직원이 출근했습니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다음 주 대통령 선거일도 반나절 근무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찬(전자 부품업체 대표) :" "(주문량) 소화를 해내기 위해서는 대기업보다는 쉴 수 있는 날이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점심시간, 근처 식당은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로 들어찼습니다.

<녹취> 공단 근로자 : "근로자들이야 '쉬자' 얘기를 할 수 없는 입장이잖아요."

작은 공장들이 모인 이 지역에서 연휴는 먼 이야깁니다.

소규모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월 단위로 생산량, 매출액이 빡빡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이걸 맞추기 위해서라도 선뜻 휴무를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휴일 사이 근무일에 하루도 못 쉬는 곳이 30%, 하루라도 쉬는 중소 제조업체는 54%에 그쳤습니다.

반면 상당수 대기업 직원들은 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임금 수준이 높은 만큼 직원이 휴가를 쓰면 연차 수당도 줄어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녹취> 대기업 직원 : "최소 인력들만 남아서 근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휴일마저 양극화된 상황을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로 풀어야 한다는 업계 요구가 상당합니다.

<인터뷰> 추문갑(중소기업중앙회 홍보실장) : "대기업들 근로자들 쉬는 것에 맞춰서 납품기일을 좀 유연하게 조정해주면..."

또 납품업체에 대금을 조기 지급해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휴일을 함께 누리는 방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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