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미세먼지 ‘나쁨’…오존까지 비상

입력 2017.05.02 (22:35) 수정 2017.05.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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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뿌연 하늘 보시고 답답하셨을 텐데요.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상태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존 농도도 높아지면서 야외 활동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미세먼지에 가려 서울이 온통 흐릿하게 보입니다.

맑은 날 서울 잠실에서 인천까지 보였던 것에 비해 가시거리는 6분의 1로 떨어졌고, 선명했던 건물의 윤곽도 사라졌습니다.

시민들도 놀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한정숙(서울시 서초구) : "밑에서는 별로 생각 못 했는데, 와서 내려다보니까 공기가 안 좋은 게 눈에 보여요."

사흘째 이어진 미세먼지, 갈수록 농도가 짙어져 오전에는 경기 중부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오염원을 분석한 결과, 그제(30일)는 중국 등 외부 요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어제(1일)는 절반 정도, 오늘(2일)은 국내 요인이 76%까지 높아졌습니다.

미세먼지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후 들어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며 인체에 해로운 오존의 농도도 높아졌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햇빛과 반응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오존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햇빛이 강하면 오존과 초미세먼지를 같이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햇빛이 제일 강한 오후에 오존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집니다."

환경과학원은 수도권과 서해안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3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해소되겠지만, 오존은 내일(3일) 오후에 다시 농도가 높아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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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째 미세먼지 ‘나쁨’…오존까지 비상
    • 입력 2017-05-02 22:37:49
    • 수정2017-05-03 10: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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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일) 뿌연 하늘 보시고 답답하셨을 텐데요.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상태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존 농도도 높아지면서 야외 활동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미세먼지에 가려 서울이 온통 흐릿하게 보입니다. 맑은 날 서울 잠실에서 인천까지 보였던 것에 비해 가시거리는 6분의 1로 떨어졌고, 선명했던 건물의 윤곽도 사라졌습니다. 시민들도 놀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한정숙(서울시 서초구) : "밑에서는 별로 생각 못 했는데, 와서 내려다보니까 공기가 안 좋은 게 눈에 보여요." 사흘째 이어진 미세먼지, 갈수록 농도가 짙어져 오전에는 경기 중부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오염원을 분석한 결과, 그제(30일)는 중국 등 외부 요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어제(1일)는 절반 정도, 오늘(2일)은 국내 요인이 76%까지 높아졌습니다. 미세먼지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후 들어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며 인체에 해로운 오존의 농도도 높아졌습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햇빛과 반응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오존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표(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 "햇빛이 강하면 오존과 초미세먼지를 같이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햇빛이 제일 강한 오후에 오존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집니다." 환경과학원은 수도권과 서해안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3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해소되겠지만, 오존은 내일(3일) 오후에 다시 농도가 높아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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