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정치권 공방

입력 2017.05.04 (06:10) 수정 2017.05.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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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연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그제 SBS 보도를 놓고,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보도 내용에 대해 정부는 부인했지만, 정치권은 패륜, 정치공작 같은 거친 말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SBS는 해양수산부가 조직 확장을 위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세월호 인양 시기를 놓고 거래를 시도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기사는 삭제됐지만, 문 후보 측은 SBS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문 후보와 인양 지연을 연결하는 건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다,

악의적인 가짜 뉴스다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송영길(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비열한 가짜 뉴스 통해서 국민의 신성한 주권 행사를 오도시키려는 이러한 행위들은 철저하게 규탄되어야 되고…."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문 후보 측이 정치공작을 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을 탄압했다며, 문 후보의 사죄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상임선대위원장) : "인양 시기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정치적 거래를 했다면,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륜을 저지른 것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세월호 인양 시기를 문 후보 맞춤용으로 조정했다는 보도에 국민들이 경악했는데, 문 후보는 사죄는 커녕 언론에 대한 보복과 고발 운운으로 맞선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또 문 후보 측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의 발언 영상을 공개하며, SBS 보도 내용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오거돈(해양수산부 전 장관/4월 17일 부산정책토론회) : "(제가 문재인) 후보와의 대화도 아주 몇 번 이 부분에 대해서 했고, 해양수산부 기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이미 몇 번에 걸쳐서 약속을 한 바가 있습니다."

문 후보 측은 오 전 장관이 개인 견해를 밝힌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생자를 선거에 끌어들이는 패륜 행위와 정치공작 야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에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허위 보도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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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정치권 공방
    • 입력 2017-05-04 06:13:50
    • 수정2017-05-04 07:22: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연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그제 SBS 보도를 놓고,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보도 내용에 대해 정부는 부인했지만, 정치권은 패륜, 정치공작 같은 거친 말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SBS는 해양수산부가 조직 확장을 위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세월호 인양 시기를 놓고 거래를 시도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기사는 삭제됐지만, 문 후보 측은 SBS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문 후보와 인양 지연을 연결하는 건 적반하장이고 어불성설이다,

악의적인 가짜 뉴스다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송영길(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비열한 가짜 뉴스 통해서 국민의 신성한 주권 행사를 오도시키려는 이러한 행위들은 철저하게 규탄되어야 되고…."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문 후보 측이 정치공작을 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을 탄압했다며, 문 후보의 사죄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상임선대위원장) : "인양 시기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정치적 거래를 했다면,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륜을 저지른 것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세월호 인양 시기를 문 후보 맞춤용으로 조정했다는 보도에 국민들이 경악했는데, 문 후보는 사죄는 커녕 언론에 대한 보복과 고발 운운으로 맞선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또 문 후보 측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의 발언 영상을 공개하며, SBS 보도 내용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오거돈(해양수산부 전 장관/4월 17일 부산정책토론회) : "(제가 문재인) 후보와의 대화도 아주 몇 번 이 부분에 대해서 했고, 해양수산부 기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이미 몇 번에 걸쳐서 약속을 한 바가 있습니다."

문 후보 측은 오 전 장관이 개인 견해를 밝힌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생자를 선거에 끌어들이는 패륜 행위와 정치공작 야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에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허위 보도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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