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등어 어장’ 시기·장소 파악 성과

<앵커 멘트>

국산은 줄고 수입산이 급증하면서 이제 고등어가 '국민생선'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는데요,

늦었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등어가 잡히는 제주에서 고등어 생태와 관련한 연구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 수산물 판매장.

노르웨이산 양식 고등어가 매대를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성수(○○마트 수산물판매담당) : "제주산 고등어는 물량확보가 어렵고 가격도 비싸 소비자들이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국내에 수입된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총 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급증했습니다.

수입 물량도 만 7백톤으로 같은 기간 국산 고등어 어획량 만 천여 톤과 비슷합니다.

국민 생선이란 명성이 무색해졌지만 뒤늦게 시작한 고등어 관련 연구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고등어 이동경로 조사가 대표적인데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4년 간 추적을 통해 고등어가 제주 동부해역에 주로 산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표지 방류 연구를 통해서는 일부 고등어 무리들이 일본 대마도 부근에서 겨울을 나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이승종(박사/국립수산과학원 국립제주수산연구소) : "(고등어 생태정보가 축적되면)제주 주변에 수시로 형성되는 고등어 어장의 시기와 장소를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국내 고등어 어획량의 60%를 차지하는 제주.

이번 연구가 결실을 맺으면 고등어 어획량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