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최연소·비주류 마크롱 대통령 당선

입력 2017.05.08 (21:36) 수정 2017.05.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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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의 새 대통령으로 39살 정치 신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돼, 프랑스 역대 최연소이자 비주류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마크롱의 당선으로 프랑스의 EU 탈퇴 우려는 사라졌지만, 기성 정치체제 청산에 대한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가로 출발해 현 집권당의 경제 장관까지 역임한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는 프랑스의 승리라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에마뉘엘 마크롱(대통령 당선인) : "저는 프랑스의 원칙인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의 정신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 결과 마크롱은 66.10%를 얻어 르펜 후보를 30%p 이상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천 만 여명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다진 르 펜 후보도 패배를 깨끗하게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마린 르 펜(국민전선 대선 후보) : "프랑스가 직면한 엄청난 도전들을 마크롱 후보가 잘 극복해가기를 기원합니다."

국회 의석 하나도 없는 신당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마크롱은 프랑스의 역대 최연소이자 양당 정치 체제를 무너뜨린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유럽연합 잔류와 자유무역, 문화적 다원주의를 내걸고 프랑스의 변화를 외친 것이 구체제 청산을 요구한 유권자들의 열망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학교 선생님으로 마크롱과 만나 결혼한 24살 연상의 부인 브리짓 트로뉴는 결국 퍼스트 레이디가 됐습니다.

마크롱의 당선으로 '프렉시트' 우려는 사라졌지만 유럽 연합 개혁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 당장은 사회당과 공화당의 연정도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될 마크롱 당선인의 첫번째 도전은 다음달 예정돼 있는 총선에서 자신의 정당인 '앙 마르슈'를 어떻게 성공 시킬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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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최연소·비주류 마크롱 대통령 당선
    • 입력 2017-05-08 21:37:43
    • 수정2017-05-08 22: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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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의 새 대통령으로 39살 정치 신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돼, 프랑스 역대 최연소이자 비주류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마크롱의 당선으로 프랑스의 EU 탈퇴 우려는 사라졌지만, 기성 정치체제 청산에 대한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은행가로 출발해 현 집권당의 경제 장관까지 역임한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는 프랑스의 승리라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에마뉘엘 마크롱(대통령 당선인) : "저는 프랑스의 원칙인 자유 평등 그리고 박애의 정신으로 국민들을 섬기겠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 결과 마크롱은 66.10%를 얻어 르펜 후보를 30%p 이상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천 만 여명의 지지를 받아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다진 르 펜 후보도 패배를 깨끗하게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마린 르 펜(국민전선 대선 후보) : "프랑스가 직면한 엄청난 도전들을 마크롱 후보가 잘 극복해가기를 기원합니다."

국회 의석 하나도 없는 신당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마크롱은 프랑스의 역대 최연소이자 양당 정치 체제를 무너뜨린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유럽연합 잔류와 자유무역, 문화적 다원주의를 내걸고 프랑스의 변화를 외친 것이 구체제 청산을 요구한 유권자들의 열망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학교 선생님으로 마크롱과 만나 결혼한 24살 연상의 부인 브리짓 트로뉴는 결국 퍼스트 레이디가 됐습니다.

마크롱의 당선으로 '프렉시트' 우려는 사라졌지만 유럽 연합 개혁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 당장은 사회당과 공화당의 연정도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될 마크롱 당선인의 첫번째 도전은 다음달 예정돼 있는 총선에서 자신의 정당인 '앙 마르슈'를 어떻게 성공 시킬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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