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역 수해 현장 '아직도 물바다'

입력 2002.08.1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영남지역 물난리 소식을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큰 비는 멎었지만 낙동강 일대는 아직도 물바다여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덕원 기자가 KBS 항공1호기를 타고 온통 황톳빛으로 변한 낙동강 수해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넓디 넓은 김해평야가 거대한 황톳빛 바다로 변했습니다.
이처럼 제방이 무너지거나 하천이 넘치면서 물 속에 잠긴 농경지만 낙동강 유역에서 4000여 헥타르나 됩니다.
전국적으로는 농경지 3만 3000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는 어제보다 1000억원이 는 50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다 낙동강 유역의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620여 가구 1700여 명이 집을 잃고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안전한 곳으로 피하지 못한 채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사람들은 스티로폼에 의지한 채 삽으로 노를 저어 탈출을 시도합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젖소들은 물 속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고 지붕에 올라간 개들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를 베어낸 곳은 여지 없이 산사태가 났습니다.
물을 머금은 거대한 흙더미는 시멘트로 만든 옹벽을 쉽게 무너뜨리고 공장을 덮쳐버렸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산사태로 모두 7명이 숨지는 등 이번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31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집계상황이 늦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낙동강 유역 수해 현장 '아직도 물바다'
    • 입력 2002-08-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금부터는 영남지역 물난리 소식을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큰 비는 멎었지만 낙동강 일대는 아직도 물바다여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덕원 기자가 KBS 항공1호기를 타고 온통 황톳빛으로 변한 낙동강 수해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넓디 넓은 김해평야가 거대한 황톳빛 바다로 변했습니다. 이처럼 제방이 무너지거나 하천이 넘치면서 물 속에 잠긴 농경지만 낙동강 유역에서 4000여 헥타르나 됩니다. 전국적으로는 농경지 3만 3000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는 어제보다 1000억원이 는 50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다 낙동강 유역의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620여 가구 1700여 명이 집을 잃고 학교와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안전한 곳으로 피하지 못한 채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사람들은 스티로폼에 의지한 채 삽으로 노를 저어 탈출을 시도합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젖소들은 물 속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고 지붕에 올라간 개들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를 베어낸 곳은 여지 없이 산사태가 났습니다. 물을 머금은 거대한 흙더미는 시멘트로 만든 옹벽을 쉽게 무너뜨리고 공장을 덮쳐버렸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산사태로 모두 7명이 숨지는 등 이번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31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집계상황이 늦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