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태부족 복구작업 차질

⊙앵커: 물이 조금이라도 빠진 일부 낙동강 유역 침수지역에서는 민관군이 하나가 돼서 복구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수해지역이 많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침수돼 무너졌던 경전선이 다시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빗 속에서 철야작업에 매달렸던 공사 관계자와 승객들 모두 안도의 박수를 보냅니다.
불통된 지 무려 52시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진주나 마산에서 부산과 대구, 서울을 잇는 경전선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됐습니다.
무너진 다리와 제방 복구공사에는 군장병들이 앞장섰습니다.
⊙최규삼(대위/39사단 김해대대): 제방이 유실되어 우리 군은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통해서 주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복구작업에는 공무원과 군인, 주민 등 1200여 명과 중장비 10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너무 넓고 장소도 여러 곳이어서 장비와 인력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이상식(김해 진례면): 하다 말았어요.
그래 가지고 이거는 도저히 우리 주민들이 일 안 된다, 인력으로 안 된다, 장비로 해야 되지.
⊙기자: 나흘째 차량 통행이 중단된 다리와 도로 19곳은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바다를 이룬 4000여 헥타르의 농경지도 손도 쓰지 못한 채 농민들의 애만 태우게 하고 있습니다.
호우피해 지역의 본격적인 복구작업은 2, 3일이 더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