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가축도 수난

입력 2002.08.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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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마로 사람뿐 아니라 가축도 큰 수난을 당했습니다.
주인을 잃고 물 속에서 발버둥치는 가축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정재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제방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한 마을.
주인 잃은 가축들의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홀로 남은 돼지떼들이 축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물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한 돼지들은 점점 힘이 빠지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고무보트를 바라보는 돼지 한 마리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집 옆 좁은 공터에는 간신히 피한 돼지 20마리가 기력이 빠진 듯 쓰러져 있습니다.
가축을 두고 온 농민들의 심정도 애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종덕(주민): 몸만 가지고 나왔어요.
축사 있는 데 거기는 멀어서 소는 산에 매 놓고...
⊙기자: 또 다른 마을에서는 소들이 수난을 겪었습니다.
키보다 높이 잠긴 물에 목만 내민 소들이 필사적으로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진병훈(주민): 피해 농장이니까 당연히 도와줘야 되고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이건 천재지변이거든요.
⊙기자: 창녕의 한 양계장에서는 갑자기 물과 흙이 쏟아져 들어와 닭 1만 4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가축 피해는 모두 4만여 마리.
사람들 못지않게 가축들도 이번 비로 큰 수난을 겪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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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가축도 수난
    • 입력 2002-08-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 수마로 사람뿐 아니라 가축도 큰 수난을 당했습니다. 주인을 잃고 물 속에서 발버둥치는 가축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정재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제방이 터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한 마을. 주인 잃은 가축들의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홀로 남은 돼지떼들이 축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물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발 디딜 곳을 찾지 못한 돼지들은 점점 힘이 빠지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고무보트를 바라보는 돼지 한 마리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집 옆 좁은 공터에는 간신히 피한 돼지 20마리가 기력이 빠진 듯 쓰러져 있습니다. 가축을 두고 온 농민들의 심정도 애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박종덕(주민): 몸만 가지고 나왔어요. 축사 있는 데 거기는 멀어서 소는 산에 매 놓고... ⊙기자: 또 다른 마을에서는 소들이 수난을 겪었습니다. 키보다 높이 잠긴 물에 목만 내민 소들이 필사적으로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진병훈(주민): 피해 농장이니까 당연히 도와줘야 되고 누구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이건 천재지변이거든요. ⊙기자: 창녕의 한 양계장에서는 갑자기 물과 흙이 쏟아져 들어와 닭 1만 4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가축 피해는 모두 4만여 마리. 사람들 못지않게 가축들도 이번 비로 큰 수난을 겪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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