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철저한 준비로 해외 진출 성공

⊙앵커: 월드컵 스타 송종국이 구단과 에이전트의 철저한 사전 준비로 네덜란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적 여부가 답보 상태인 안정환과 유상철 등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드컵 스타 송종국이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합니다.
구단과 에이전트가 선수의 뜻을 살려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한 결과입니다.
⊙김호곤(부산 감독): 저희 팀으로서는 전력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가게 된다면 개인이나 또 한국 축구로 봤을 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기자: 빅리그와 팀의 명성에 집착하기보다는 주전 가능성이 높은 팀을 선택하고 대표팀을 맡았던 핀 베어백 코치 등 한국 대표팀을 아는 지인들을 활용한 점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아직 소유권 분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정환과 에이전트와 구단의 마찰로 해외진출에 실패한 이천수.
에이전트의 현실성 없는 계획으로 무적 선수 위기에 놓인 유상철 등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경우와는 확연하게 구별됩니다.
또 눈 앞의 이익보다는 한국축구와 선수의 장래를 고려한 구단의 협상 자세는 선수들에게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을용(터키 트라브존스포르): 너무 이적료에 치중하는 것 같아요.
조건이 안 좋아도 한국 축구를 생각하신다면 젊은 선수들 빨리 해외로 내보냈으면 좋겠어요.
⊙기자: 꿈의 무대인 유럽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을용과 차두리, 그리고 송종국의 해외진출 성공 사례에서 구단과 에이전트들은 어떤 조건보다 선수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전략이 성공했음을 다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