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월드컵 ‘48개국 시대’ 개막

입력 2017.05.15 (08:47) 수정 2017.05.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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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 그램 시간입니다.

월드컵 축구 대회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월드컵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월드컵의 양상은 기존과는 전혀 다르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것은 아니죠?

<답변>
앞으로 9년뒤인 2026년 대회부터 적용됩니다.

1회 대회에는 13개국이 출전했었는데요,

1회 대회와 비교하면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나게 됐습니다.

대륙별 티켓 배분을 보면 역시 유럽이 가장 많은 16개국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존 13개국에서 티켓이 3장 늘어났습니다.

유럽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남미는 6.5장이 됐는데요,최대 수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누리게 됐습니다.

아시아는 4.5장에서 4장 늘어난 8.5장,아프리카는 5장에서 9.5장으로 확대됐습니다.

오세아니아는 0.5장이었는데 1.5장으로 늘어나면서,대륙별로 최소한 1개국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
아시아가 8.5 장으로 늘어났다는 건,우리나라의 월드컵 출전 확률이 아주 높아졌다는 걸 의미하죠?

<답변>
우리나라는 9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이변이 없는한 월드컵 출전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16강 진출은 더욱 험난해진 상황입니다.

아시아의 축구 강국을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이란과 사우디, 호주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라크,카타르,중국등이 중위권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제는 상위권 뿐 아니라 중위권까지 월드컵에 나간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는 월드컵 연속 출전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입니다.

<질문>
예전에는 아시아에 배정된 한장 정도 이지 않았나요?

<답변>
대부분 한장이었구요,

아시아와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를 합쳐 한장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호주나 이스라엘의 벽에 벽에 막히면서,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가 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한이후,단 한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요,

아시아에 배당된 티켓이 한장 뿐 이었기때문입니다.

그러다가 1982년부터 월드컵 출전국이 26개국으로 늘어나게 되면서,아시아 티켓이 확대되었구요,

1986년 32년만에 멕시코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아시아 티켓이 꾸준히 늘어왔구요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월드컵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질문>
이번 출전국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인 중국이지만,축구에서만큼은 변방에 머물러있는데요,

중국도 이제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미국과 함께 양강을 형성하는 중국이지만,지금까지 월드컵에 출전한 건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사실 2002년도 우리나라와 일본이 자동 출전권을 얻으면서,중국이 기회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내년 러시아 월드컵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2026년부터는 중국이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피파가 굳이 이렇게 중국을 의식한 이유는 무엇이죠?

<답변>
바로 막대한 중국 시장때문입니다.

피파는 막대한 중계권료를 벌어들이고 있는데요,

중국의 월드컵 출전이 유력해지면 중계권료 단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의 우리나라 중계권료가 9500만 달러인데요.

2022년 카타르 월드컵때는 1억 300만 달러로 계약되어 있습니다.

중국같은 경우는 그동안 경제 규모나 인구에 비해서 중계권료가 낮게 책정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중국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국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면서,피파는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
48개국이 출전하면 대회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답변>
지금은 같은 조에 4팀이 모여 있고,상위 2팀이 16강에 진출합니다.

이제는 3팀씩 16개조로 나눈뒤에,조 2위까지 32강에 나서게 됩니다.

32강부터는 토너먼트 형식의 단판 승부가 펼쳐지게 되는데요.

이제 총 경기수가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나게 됩니다.

대회 기간도 조금 늘어나게 되구요,

피파가 바라는 각종 수입도 55억 달러에서 65억 달러로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수입 증대를 노리는 국제 축구연명과 손쉬운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각국 협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출전국이 늘어나면 대회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죠?

<답변>
재미없는 축구가 될 수도 있고,새로운 팀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이 대표적이 예인데요,출전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예선 경기 내용은 사실 이기는 경기보다는 지지않는 경기를 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서 분명 재미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아이슬랜드나 웨일즈가 처음으로 나서면서 돌풍을 일으켰거든요,

월드컵 출전국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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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월드컵 ‘48개국 시대’ 개막
    • 입력 2017-05-15 08:51:57
    • 수정2017-05-15 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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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 그램 시간입니다.

월드컵 축구 대회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월드컵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월드컵의 양상은 기존과는 전혀 다르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것은 아니죠?

<답변>
앞으로 9년뒤인 2026년 대회부터 적용됩니다.

1회 대회에는 13개국이 출전했었는데요,

1회 대회와 비교하면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나게 됐습니다.

대륙별 티켓 배분을 보면 역시 유럽이 가장 많은 16개국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존 13개국에서 티켓이 3장 늘어났습니다.

유럽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남미는 6.5장이 됐는데요,최대 수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누리게 됐습니다.

아시아는 4.5장에서 4장 늘어난 8.5장,아프리카는 5장에서 9.5장으로 확대됐습니다.

오세아니아는 0.5장이었는데 1.5장으로 늘어나면서,대륙별로 최소한 1개국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
아시아가 8.5 장으로 늘어났다는 건,우리나라의 월드컵 출전 확률이 아주 높아졌다는 걸 의미하죠?

<답변>
우리나라는 9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이변이 없는한 월드컵 출전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16강 진출은 더욱 험난해진 상황입니다.

아시아의 축구 강국을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이란과 사우디, 호주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라크,카타르,중국등이 중위권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제는 상위권 뿐 아니라 중위권까지 월드컵에 나간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는 월드컵 연속 출전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입니다.

<질문>
예전에는 아시아에 배정된 한장 정도 이지 않았나요?

<답변>
대부분 한장이었구요,

아시아와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를 합쳐 한장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호주나 이스라엘의 벽에 벽에 막히면서,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가 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한이후,단 한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요,

아시아에 배당된 티켓이 한장 뿐 이었기때문입니다.

그러다가 1982년부터 월드컵 출전국이 26개국으로 늘어나게 되면서,아시아 티켓이 확대되었구요,

1986년 32년만에 멕시코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아시아 티켓이 꾸준히 늘어왔구요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월드컵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질문>
이번 출전국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고 할 수 있죠?

<답변>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인 중국이지만,축구에서만큼은 변방에 머물러있는데요,

중국도 이제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미국과 함께 양강을 형성하는 중국이지만,지금까지 월드컵에 출전한 건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사실 2002년도 우리나라와 일본이 자동 출전권을 얻으면서,중국이 기회를 얻을 수 있었거든요,

내년 러시아 월드컵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2026년부터는 중국이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피파가 굳이 이렇게 중국을 의식한 이유는 무엇이죠?

<답변>
바로 막대한 중국 시장때문입니다.

피파는 막대한 중계권료를 벌어들이고 있는데요,

중국의 월드컵 출전이 유력해지면 중계권료 단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의 우리나라 중계권료가 9500만 달러인데요.

2022년 카타르 월드컵때는 1억 300만 달러로 계약되어 있습니다.

중국같은 경우는 그동안 경제 규모나 인구에 비해서 중계권료가 낮게 책정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중국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국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면서,피파는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
48개국이 출전하면 대회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답변>
지금은 같은 조에 4팀이 모여 있고,상위 2팀이 16강에 진출합니다.

이제는 3팀씩 16개조로 나눈뒤에,조 2위까지 32강에 나서게 됩니다.

32강부터는 토너먼트 형식의 단판 승부가 펼쳐지게 되는데요.

이제 총 경기수가 64경기에서 80경기로 늘어나게 됩니다.

대회 기간도 조금 늘어나게 되구요,

피파가 바라는 각종 수입도 55억 달러에서 65억 달러로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수입 증대를 노리는 국제 축구연명과 손쉬운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각국 협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출전국이 늘어나면 대회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죠?

<답변>
재미없는 축구가 될 수도 있고,새로운 팀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이 대표적이 예인데요,출전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예선 경기 내용은 사실 이기는 경기보다는 지지않는 경기를 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서 분명 재미는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아이슬랜드나 웨일즈가 처음으로 나서면서 돌풍을 일으켰거든요,

월드컵 출전국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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