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눈 건강 해쳐…안구손상 3배 ↑

입력 2017.05.19 (12:11) 수정 2017.05.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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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흔히 호흡기에만 문제가 생긴다고 여기기 쉬운데요.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반복 노출되면 안구가 손상되고, 몸 전체의 염증질환도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눈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될 위험이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동물 실험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고려대구로병원 연구팀은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하루 4시간씩 5일간 반복 노출된 실험동물 그룹의 각막 염색지수가 평균 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각막 염색지수는 안구의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데,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은 실험동물의 각막 염색지수는 평균 1이었습니다.

또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혈액에서는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나타내는 면역글로불린E 농도가 노출되지 않은 실험동물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눈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전신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는 신체의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는 림프절에도 악영향을 미쳐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림프절의 크기가 1.4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눈은 외부에 직접 노출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미세먼지가 들어가면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안구표면 질환 관련 국제학술지인 '안구표면학'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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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눈 건강 해쳐…안구손상 3배 ↑
    • 입력 2017-05-19 12:12:50
    • 수정2017-05-19 12:17:59
    뉴스 12
<앵커 멘트>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흔히 호흡기에만 문제가 생긴다고 여기기 쉬운데요.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반복 노출되면 안구가 손상되고, 몸 전체의 염증질환도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눈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될 위험이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동물 실험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고려대구로병원 연구팀은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하루 4시간씩 5일간 반복 노출된 실험동물 그룹의 각막 염색지수가 평균 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각막 염색지수는 안구의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데,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은 실험동물의 각막 염색지수는 평균 1이었습니다.

또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혈액에서는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나타내는 면역글로불린E 농도가 노출되지 않은 실험동물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눈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전신성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는 신체의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는 림프절에도 악영향을 미쳐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림프절의 크기가 1.4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눈은 외부에 직접 노출되는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미세먼지가 들어가면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안구표면 질환 관련 국제학술지인 '안구표면학'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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