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보는 앞에서…비싼 자전거만 ‘슬쩍’

입력 2017.05.22 (12:24) 수정 2017.05.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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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일대의 자전거 상점에서 도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어떻게 알고 고가의 자전거만 골라 훔쳐갔는데, 좀도둑의 소행이라고 하기엔 범행 수법이 대담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자전거 가게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가게 앞으로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진열된 자전거를 들고 사라집니다.

<인터뷰> 홍민호(자전거 매장 직원) : "오토바이용 헬멧을 쓰고 있었고 어두운색 점퍼 비슷한 걸 입고 있었고요. 오토바이 뒤에 번호판도 없었고…."

직원이 곧바로 자전거를 타고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 자전거를 훔쳐가 더 속이 탔습니다.

<인터뷰> 홍민호(자전거 매장 직원) : “(자전거를) 잘 아는 사람 같아요. 차로 따지면 고가의 수입차 같은 그런 급의 자전거라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일주일 전쯤, 다른 자전거 가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도둑맞은 자전거는 2백만 원이 넘는 고급 자전거였습니다.

<인터뷰> 황한수(자전거 매장 주인) : "그날 저희가 택배로 물건을 팔기로 돼 있어서 택배 발송을 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밖에 내놨던 자전거가 사라졌더라고요."

경찰은 대구 인근 마을에 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생활하던 35살 A모 씨를 절도 피의자로 검거했습니다.

과거 자전거 부품 판매 일을 하면서 알고 있던 지식으로 돈이 되는 자전거만 골라 훔쳤습니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와 승합차 등 두달 사이 모두 19차례에 걸쳐 7천4백만 원 상당의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집을 나와 살면서. 훔친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려고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대구 수성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한 다음에 단순히 타고 여행 가고 싶었다. 그게 목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추가 절도 피해가 없는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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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보는 앞에서…비싼 자전거만 ‘슬쩍’
    • 입력 2017-05-22 12:27:34
    • 수정2017-05-22 12:31:42
    뉴스 12
<앵커 멘트>

대구 일대의 자전거 상점에서 도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어떻게 알고 고가의 자전거만 골라 훔쳐갔는데, 좀도둑의 소행이라고 하기엔 범행 수법이 대담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자전거 가게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가게 앞으로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진열된 자전거를 들고 사라집니다.

<인터뷰> 홍민호(자전거 매장 직원) : "오토바이용 헬멧을 쓰고 있었고 어두운색 점퍼 비슷한 걸 입고 있었고요. 오토바이 뒤에 번호판도 없었고…."

직원이 곧바로 자전거를 타고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 자전거를 훔쳐가 더 속이 탔습니다.

<인터뷰> 홍민호(자전거 매장 직원) : “(자전거를) 잘 아는 사람 같아요. 차로 따지면 고가의 수입차 같은 그런 급의 자전거라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일주일 전쯤, 다른 자전거 가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도둑맞은 자전거는 2백만 원이 넘는 고급 자전거였습니다.

<인터뷰> 황한수(자전거 매장 주인) : "그날 저희가 택배로 물건을 팔기로 돼 있어서 택배 발송을 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밖에 내놨던 자전거가 사라졌더라고요."

경찰은 대구 인근 마을에 주차된 승합차 안에서 생활하던 35살 A모 씨를 절도 피의자로 검거했습니다.

과거 자전거 부품 판매 일을 하면서 알고 있던 지식으로 돈이 되는 자전거만 골라 훔쳤습니다.

자전거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와 승합차 등 두달 사이 모두 19차례에 걸쳐 7천4백만 원 상당의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정한 직업 없이 집을 나와 살면서. 훔친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하려고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대구 수성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 “(승합차를) 캠핑카로 개조한 다음에 단순히 타고 여행 가고 싶었다. 그게 목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추가 절도 피해가 없는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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