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 모자반’ 제주 연안 대량 유입

입력 2017.05.25 (12:27) 수정 2017.05.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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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연안에 몰려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 서남부해역에 있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도 조만간 제주 연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갈색 해조류가 포구 안까지 점령했습니다.

해조류의 정체는 중국에서 몰려온 괭생이모자반.

스크류에 감기면서 어선 출항에 지장을 주고, 바다에서 작업하던 해녀들은 사고 위험도 호소합니다.

<인터뷰> 고영희(제주시 애월읍) : "올라올 때 듬뿍 있는지 모르고, 보면서 와도 목에 걸려요. 덩어리니까 올라오다가 걸리면 죽을 것 같아요."

갯바위에도 쌓이면서 해안 경관도 망칩니다.

지난 2월에 제주 연안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난달 말부터 서쪽 해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몰려오고 있는데, 올해들어 수거한 양만 7백 톤에 달합니다.

이처럼 갯바위에 쌓인 괭생이모자반은 손으로 수거해야 하지만 워낙 넓은 범위에 분포하고 있어서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최근 제주도 서남부 해역 등에서 괭생이모자반이 길게는 6km까지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성은(국립수산과학원) : "현재는 상당히 북쪽으로 북상해있는 상태고 제주도 서북부 약 100km 해상에서 접근 중인 걸로 위성자료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2~3주 안에..."

2년 전 괭생이모자반 만 2천 톤을 수거하며 들인 예산만 8억 원.

다시 악몽이 반복될까 어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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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괭생이 모자반’ 제주 연안 대량 유입
    • 입력 2017-05-25 12:28:33
    • 수정2017-05-25 12:41:26
    뉴스 12
<앵커 멘트>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연안에 몰려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 서남부해역에 있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도 조만간 제주 연안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갈색 해조류가 포구 안까지 점령했습니다.

해조류의 정체는 중국에서 몰려온 괭생이모자반.

스크류에 감기면서 어선 출항에 지장을 주고, 바다에서 작업하던 해녀들은 사고 위험도 호소합니다.

<인터뷰> 고영희(제주시 애월읍) : "올라올 때 듬뿍 있는지 모르고, 보면서 와도 목에 걸려요. 덩어리니까 올라오다가 걸리면 죽을 것 같아요."

갯바위에도 쌓이면서 해안 경관도 망칩니다.

지난 2월에 제주 연안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난달 말부터 서쪽 해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몰려오고 있는데, 올해들어 수거한 양만 7백 톤에 달합니다.

이처럼 갯바위에 쌓인 괭생이모자반은 손으로 수거해야 하지만 워낙 넓은 범위에 분포하고 있어서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최근 제주도 서남부 해역 등에서 괭생이모자반이 길게는 6km까지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성은(국립수산과학원) : "현재는 상당히 북쪽으로 북상해있는 상태고 제주도 서북부 약 100km 해상에서 접근 중인 걸로 위성자료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 2~3주 안에..."

2년 전 괭생이모자반 만 2천 톤을 수거하며 들인 예산만 8억 원.

다시 악몽이 반복될까 어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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