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아쉬운 탈락…행복했던 첫 도전

입력 2017.05.26 (21:49) 수정 2017.05.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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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월드컵에는 이름도 생소한 바누아투라는 나라가 피파 주관대회에 처음 출전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독일에게 아쉽게 패해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도전 자체를 즐긴 선수단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세아니아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와 독일이 맞붙은 B조 3차전.

<녹취> "파이팅!!!! 으쌰 으쌰!"

강한 의욕을 보인 바누아투의 바람과 달리 초반부터 독일에 연속 실점하며 3대 0까지 끌려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였습니다.

하지만 바누아투가 독일 수비의 실수를 틈타 한 골을 만회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후반 32분 칼로의 멋진 프리킥 득점까지 터지자 바누아투 선수단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기뻐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선수들을 감독이 뜯어 말리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바누아투는 결국 3대 2로 져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이 2골 때문에 독일은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밀려나는 적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인구 27만,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선수들에겐 피파 월드컵 출전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섬 밖 생활 경험도 거의 없어, 한국 숙소의 잠금 장치를 못 풀어 방에 갇히는 등 해프닝도 많았습니다.

가난하지만 세계 국가 행복지수 4위 나라답게 경기에서도 훈련에서도 매사에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호날동 윌킨스(바누아투 대표팀) : "FIFA가 주관한 대회에 처음 출전했습니다.꿈이 이뤄진 거죠."

바누아투가 B조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멕시코를 1대 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공격수 코르도바는 3경기 4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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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누아투, 아쉬운 탈락…행복했던 첫 도전
    • 입력 2017-05-26 21:49:12
    • 수정2017-05-26 21: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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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월드컵에는 이름도 생소한 바누아투라는 나라가 피파 주관대회에 처음 출전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독일에게 아쉽게 패해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도전 자체를 즐긴 선수단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세아니아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와 독일이 맞붙은 B조 3차전.

<녹취> "파이팅!!!! 으쌰 으쌰!"

강한 의욕을 보인 바누아투의 바람과 달리 초반부터 독일에 연속 실점하며 3대 0까지 끌려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였습니다.

하지만 바누아투가 독일 수비의 실수를 틈타 한 골을 만회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후반 32분 칼로의 멋진 프리킥 득점까지 터지자 바누아투 선수단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기뻐했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선수들을 감독이 뜯어 말리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바누아투는 결국 3대 2로 져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이 2골 때문에 독일은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밀려나는 적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인구 27만,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선수들에겐 피파 월드컵 출전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섬 밖 생활 경험도 거의 없어, 한국 숙소의 잠금 장치를 못 풀어 방에 갇히는 등 해프닝도 많았습니다.

가난하지만 세계 국가 행복지수 4위 나라답게 경기에서도 훈련에서도 매사에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호날동 윌킨스(바누아투 대표팀) : "FIFA가 주관한 대회에 처음 출전했습니다.꿈이 이뤄진 거죠."

바누아투가 B조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멕시코를 1대 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공격수 코르도바는 3경기 4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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