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무릎 통증…우울할수록 악화

입력 2017.05.27 (21:27) 수정 2017.05.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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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가 들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죠, 바로 무릎 통증인데요.

그런데 비단 관절염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마음이 우울할 수록 무릎이 더 아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경로당입니다.

<녹취> "무릎 아프신 분, 손들어 볼게요."

35명 가운데 16명, 절반 정도가 무릎 통증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박종태(서울시 노원구) : "어떤 때는 앉았다 일어나면 벽을 짚어야 해요. 그런데도 아파요. 구부리고 펴지를 못하니까…."

관절염으로 양쪽 무릎 수술을 받은 이 70대 여성은 우울한 기분이 들 때마다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무릎 관절염 환자 : "(우울해서) 성질을 부리고 나면 한 3일은 무릎도 그렇고 전신이 다 아프죠."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쉰 살 이상 6천5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2주 이상 우울감을 느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릎 통증이 심해질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호르몬이 무릎까지 전달되면서 통증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을 유독 심하게 느낀다면 혹시 우울증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원(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염만 단순히 볼 게 아니고요. 우울증도 같이 보면서 우울증 치료와 함께 관절염 치료를 동시에 병행하는 게 좋겠고요."

평소 햇볕을 자주 쬐고,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평지를 자주 걸어주면 우울감과 무릎 통증을 동시에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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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년층 무릎 통증…우울할수록 악화
    • 입력 2017-05-27 21:28:21
    • 수정2017-05-27 2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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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가 들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죠, 바로 무릎 통증인데요.

그런데 비단 관절염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마음이 우울할 수록 무릎이 더 아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 경로당입니다.

<녹취> "무릎 아프신 분, 손들어 볼게요."

35명 가운데 16명, 절반 정도가 무릎 통증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박종태(서울시 노원구) : "어떤 때는 앉았다 일어나면 벽을 짚어야 해요. 그런데도 아파요. 구부리고 펴지를 못하니까…."

관절염으로 양쪽 무릎 수술을 받은 이 70대 여성은 우울한 기분이 들 때마다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인터뷰> 무릎 관절염 환자 : "(우울해서) 성질을 부리고 나면 한 3일은 무릎도 그렇고 전신이 다 아프죠."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쉰 살 이상 6천5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2주 이상 우울감을 느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릎 통증이 심해질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호르몬이 무릎까지 전달되면서 통증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을 유독 심하게 느낀다면 혹시 우울증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원(정형외과 전문의) : "관절염만 단순히 볼 게 아니고요. 우울증도 같이 보면서 우울증 치료와 함께 관절염 치료를 동시에 병행하는 게 좋겠고요."

평소 햇볕을 자주 쬐고,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평지를 자주 걸어주면 우울감과 무릎 통증을 동시에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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