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모 살해 아들 자수…“치매 간병 부담”

입력 2017.05.30 (12:14) 수정 2017.05.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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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기 힘들다며 살해하고 집에 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세탁기를 드러내고 땅을 파자 하얀 천에 쌓인 시신이 나옵니다.

어제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8살 장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반지하방 현관 옆에 있던 세탁기 밑에 묻혀있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가 아파서 걸음을 못 걷더라고요. 그 약한 몸에 폐지를 막 주어다가 리어카를 끌고다니고."

장 씨를 살해해 매장한 범인은 아들인 55살 채 모 씨였습니다.

채 씨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어머니 장 씨를 질식시켜 살해하고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매장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채 씨는 어머니가 지난 2015년부터 치매가 심해져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 했고 병 수발을 하다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원에서 어머니의 치매 검사를 권유 받았지만 돈이 없어 하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채 씨는, 월세 5만 원짜리 방에서 어머니 장 씨를 홀로 모시며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 씨는 범행 두 달 뒤 집을 나와 고시원 등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채 씨가 뒤늦게 자수한 이유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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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노모 살해 아들 자수…“치매 간병 부담”
    • 입력 2017-05-30 12:15:45
    • 수정2017-05-30 12: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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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기 힘들다며 살해하고 집에 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세탁기를 드러내고 땅을 파자 하얀 천에 쌓인 시신이 나옵니다.

어제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8살 장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반지하방 현관 옆에 있던 세탁기 밑에 묻혀있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다리가 아파서 걸음을 못 걷더라고요. 그 약한 몸에 폐지를 막 주어다가 리어카를 끌고다니고."

장 씨를 살해해 매장한 범인은 아들인 55살 채 모 씨였습니다.

채 씨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어머니 장 씨를 질식시켜 살해하고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매장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채 씨는 어머니가 지난 2015년부터 치매가 심해져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 했고 병 수발을 하다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원에서 어머니의 치매 검사를 권유 받았지만 돈이 없어 하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채 씨는, 월세 5만 원짜리 방에서 어머니 장 씨를 홀로 모시며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 씨는 범행 두 달 뒤 집을 나와 고시원 등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채 씨가 뒤늦게 자수한 이유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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