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중인 환자 10여명 집단 발작

⊙앵커: 서울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환자 10여 명이 고열과 심한 오한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같은 병실에 있는 환자들이 차례로 이런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병원측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집단으로 발병한 것은 지난 11일부터입니다.
환자들은 40도까지 올라가는 고열과 함께 심한 오한과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자: 춥고 떨리고, 구토 증세도 나고...
⊙기자: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 이런 증상을 겪었으며 하루에도 몇차례씩 증세가 반복되다 일부는 발작증세까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환자: 하루에 한 두번도 아니고, 증세가 갑자기 와요. 머리도 많이 아프고 구역질도 하고...
⊙기자: 이 중환자실의 환자 13명은 모두 교통사고 등을 당해 팔다리가 부러져 입원중입니다.
이 같은 증세가 반복되고 있는 환자가 10여 명이 넘지만 병원측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에 대한 혈액검사를 하고 외과치료 주사약도 바꿔봤지만 한 번 증세가 나타났던 환자들은 계속 같은 증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병원측은 오늘 오전에 환자들을 내보내고 중환자실을 비운 뒤 청소와 소독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병원측은 현재 고열과 심한 오한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상대로 추가 정밀검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