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불 13시간 만에 진화…입산객 실화?

입력 2017.06.02 (21:17) 수정 2017.06.03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젯밤(1일) 서울 수락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야간에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돼, 13시간 만에 꺼졌는데요.

최초 발화지점 근처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돼 입산객의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락산에서 불길이 목격된 건 어젯밤(1일) 9시 8분쯤입니다.

불은 귀임봉에서 280여 미터 떨어진 5부 능선에서 시작돼 한시간만에 8부능선까지 번졌고 2시간이 안 돼 긴 띠를 이루며 산봉우리로 치달았습니다.

<녹취> "불 이거 잡을 수가 없어요."

바짝 마른 낙엽과 풀에 옮겨붙은 불은 초속 5미터의 강풍을 타고 빠른속도로 번졌습니다.

다행히 자정 넘어 바람이 초속 1미터로 잦아들면서 새벽 2시 20분쯤엔 큰 불이 잡혔습니다.

<녹취> 권장현(산림청 서울국유림 관리소장) : "(이곳은) 활엽수 임지로서, 침엽수 (임지)와 달리 크게 (불이) 확산되지 않는 임지이고요."

동이 트고 소방청과 산림청 헬기를 투입됐고 오늘(2일) 오전 10시 50분 소방당국은 사실상 완진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의 5배가 넘는 3만 9천여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입산객의 실화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위에서 누군가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성희(서울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야간 부주의라 하면 야간 산행자의 입산 시에 담배 꽁초 등 불씨를 잘못 관리했다거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육안검사에 이어 다음주부터 정밀감식에 착수합니다.

동시에 주민들을 상대로 특이한 입산객이 있었는지 탐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락산 불 13시간 만에 진화…입산객 실화?
    • 입력 2017-06-02 21:18:43
    • 수정2017-06-03 10:11:57
    뉴스 9
<앵커 멘트>

어젯밤(1일) 서울 수락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야간에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돼, 13시간 만에 꺼졌는데요.

최초 발화지점 근처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돼 입산객의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락산에서 불길이 목격된 건 어젯밤(1일) 9시 8분쯤입니다.

불은 귀임봉에서 280여 미터 떨어진 5부 능선에서 시작돼 한시간만에 8부능선까지 번졌고 2시간이 안 돼 긴 띠를 이루며 산봉우리로 치달았습니다.

<녹취> "불 이거 잡을 수가 없어요."

바짝 마른 낙엽과 풀에 옮겨붙은 불은 초속 5미터의 강풍을 타고 빠른속도로 번졌습니다.

다행히 자정 넘어 바람이 초속 1미터로 잦아들면서 새벽 2시 20분쯤엔 큰 불이 잡혔습니다.

<녹취> 권장현(산림청 서울국유림 관리소장) : "(이곳은) 활엽수 임지로서, 침엽수 (임지)와 달리 크게 (불이) 확산되지 않는 임지이고요."

동이 트고 소방청과 산림청 헬기를 투입됐고 오늘(2일) 오전 10시 50분 소방당국은 사실상 완진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의 5배가 넘는 3만 9천여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입산객의 실화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위에서 누군가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성희(서울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야간 부주의라 하면 야간 산행자의 입산 시에 담배 꽁초 등 불씨를 잘못 관리했다거나..."

경찰과 소방당국은 육안검사에 이어 다음주부터 정밀감식에 착수합니다.

동시에 주민들을 상대로 특이한 입산객이 있었는지 탐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