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학교 에어컨…학생 건강 위협
입력 2017.06.03 (06:39)
수정 2017.06.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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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이른 무더위에 일선 학교마다 냉방기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위생상태는 엉망이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진행되는 체육시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학생들 사이로 에어컨이 가동됩니다.
위생상태는 어떨까?
덮개를 열어봤습니다.
에어컨 필터에 시커먼 먼지가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에어컨 내부 바닥에는 과자봉지와 먼지덩어리가 굴러다닙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주로 강당에서 체육활동을 하는데요.
운동을 하면서 먼지투성이 에어컨 바람을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
흰 장갑으로 닦아내자 시커먼 때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한테 하라고 얘기는 했는데 안 하니까... 조만간에 청소할 겁니다. 안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실 에어컨에는 찌든 때가 잔뜩 끼었습니다.
에어컨이 미세먼지와 유해세균의 온상이 돠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훈(대구 보건대학교 보건환경과 교수) : "먼지가 많기 때문에 유해성 감염균 증식 환경을 제공하는 결과거든요. 피부 질환이나 심한 경우에는 장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선 학교의 냉난방기는 학교 자체시설물로 분류돼 뚜렷한 관리규정이 없습니다.
주기적인 청소는 물론 필터 살균이나 미세먼지 세척 등 위생관리는 엄두도 못냅니다.
<녹취>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청소하라고 따로 돈을 주는 게 아니고... 학교 자체에서 할 부분은 거기서 해야 됩니다. 청소까지 교육청에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돼있는 냉난방기는 80만 대.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탓에 학생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일선 학교마다 냉방기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위생상태는 엉망이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진행되는 체육시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학생들 사이로 에어컨이 가동됩니다.
위생상태는 어떨까?
덮개를 열어봤습니다.
에어컨 필터에 시커먼 먼지가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에어컨 내부 바닥에는 과자봉지와 먼지덩어리가 굴러다닙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주로 강당에서 체육활동을 하는데요.
운동을 하면서 먼지투성이 에어컨 바람을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
흰 장갑으로 닦아내자 시커먼 때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한테 하라고 얘기는 했는데 안 하니까... 조만간에 청소할 겁니다. 안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실 에어컨에는 찌든 때가 잔뜩 끼었습니다.
에어컨이 미세먼지와 유해세균의 온상이 돠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훈(대구 보건대학교 보건환경과 교수) : "먼지가 많기 때문에 유해성 감염균 증식 환경을 제공하는 결과거든요. 피부 질환이나 심한 경우에는 장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선 학교의 냉난방기는 학교 자체시설물로 분류돼 뚜렷한 관리규정이 없습니다.
주기적인 청소는 물론 필터 살균이나 미세먼지 세척 등 위생관리는 엄두도 못냅니다.
<녹취>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청소하라고 따로 돈을 주는 게 아니고... 학교 자체에서 할 부분은 거기서 해야 됩니다. 청소까지 교육청에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돼있는 냉난방기는 80만 대.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탓에 학생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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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 쌓인 학교 에어컨…학생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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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03 06:45:34
- 수정2017-06-03 0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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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에 일선 학교마다 냉방기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위생상태는 엉망이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진행되는 체육시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학생들 사이로 에어컨이 가동됩니다.
위생상태는 어떨까?
덮개를 열어봤습니다.
에어컨 필터에 시커먼 먼지가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에어컨 내부 바닥에는 과자봉지와 먼지덩어리가 굴러다닙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주로 강당에서 체육활동을 하는데요.
운동을 하면서 먼지투성이 에어컨 바람을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
흰 장갑으로 닦아내자 시커먼 때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한테 하라고 얘기는 했는데 안 하니까... 조만간에 청소할 겁니다. 안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실 에어컨에는 찌든 때가 잔뜩 끼었습니다.
에어컨이 미세먼지와 유해세균의 온상이 돠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훈(대구 보건대학교 보건환경과 교수) : "먼지가 많기 때문에 유해성 감염균 증식 환경을 제공하는 결과거든요. 피부 질환이나 심한 경우에는 장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선 학교의 냉난방기는 학교 자체시설물로 분류돼 뚜렷한 관리규정이 없습니다.
주기적인 청소는 물론 필터 살균이나 미세먼지 세척 등 위생관리는 엄두도 못냅니다.
<녹취>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청소하라고 따로 돈을 주는 게 아니고... 학교 자체에서 할 부분은 거기서 해야 됩니다. 청소까지 교육청에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돼있는 냉난방기는 80만 대.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탓에 학생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일선 학교마다 냉방기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위생상태는 엉망이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진행되는 체육시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학생들 사이로 에어컨이 가동됩니다.
위생상태는 어떨까?
덮개를 열어봤습니다.
에어컨 필터에 시커먼 먼지가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에어컨 내부 바닥에는 과자봉지와 먼지덩어리가 굴러다닙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주로 강당에서 체육활동을 하는데요.
운동을 하면서 먼지투성이 에어컨 바람을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하루종일 생활하는 교실도 사정은 마찬가지.
흰 장갑으로 닦아내자 시커먼 때가 묻어나옵니다.
<녹취> 해당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생들한테 하라고 얘기는 했는데 안 하니까... 조만간에 청소할 겁니다. 안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실 에어컨에는 찌든 때가 잔뜩 끼었습니다.
에어컨이 미세먼지와 유해세균의 온상이 돠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훈(대구 보건대학교 보건환경과 교수) : "먼지가 많기 때문에 유해성 감염균 증식 환경을 제공하는 결과거든요. 피부 질환이나 심한 경우에는 장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선 학교의 냉난방기는 학교 자체시설물로 분류돼 뚜렷한 관리규정이 없습니다.
주기적인 청소는 물론 필터 살균이나 미세먼지 세척 등 위생관리는 엄두도 못냅니다.
<녹취>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청소하라고 따로 돈을 주는 게 아니고... 학교 자체에서 할 부분은 거기서 해야 됩니다. 청소까지 교육청에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설치돼있는 냉난방기는 80만 대.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탓에 학생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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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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