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상 과열’ 규제 카드 꺼내나

입력 2017.06.05 (06:31) 수정 2017.06.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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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 뒤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생겨난 변화로 보이는데 신중한 접근도 필요해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2천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가득 찼습니다.

문을 연 첫날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려 입장하는데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대구에선 수백대 1 서울에선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은숙(경기도 안산시) :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청약을 못하면 내 집 마련 하기가 좀 힘들것 같아서..."

재건축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어진지 37년된 아파트.. 곳곳이 녹슬고 낡았지만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가격이 급등해 한주동안 매매가가 1.39% 최대 3천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김선정(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 "값이 급등하니까 지금 사는 사람도 약간 주춤거리고 파는 사람도 팔고 나서 더 인상이 될까봐 겁이 나서 쉽게 결정을 못하고..."

서울 주간 아파트 값은 10년 반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달 분양권 거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과열 양상이 본격화 된건 새정부가 출범한 뒤부터입니다.

대선 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기댄 현상인데 이상 과열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위원) :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이 되면 재건축의 수익성이 나빠진다는 악재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오히려 공급이 줄어드는 호재로 정보를 왜곡해서 수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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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이상 과열’ 규제 카드 꺼내나
    • 입력 2017-06-05 06:36:43
    • 수정2017-06-05 07:46: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 뒤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생겨난 변화로 보이는데 신중한 접근도 필요해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2천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가득 찼습니다.

문을 연 첫날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려 입장하는데에만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대구에선 수백대 1 서울에선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은숙(경기도 안산시) : "자고 일어나면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청약을 못하면 내 집 마련 하기가 좀 힘들것 같아서..."

재건축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어진지 37년된 아파트.. 곳곳이 녹슬고 낡았지만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가격이 급등해 한주동안 매매가가 1.39% 최대 3천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김선정(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 "값이 급등하니까 지금 사는 사람도 약간 주춤거리고 파는 사람도 팔고 나서 더 인상이 될까봐 겁이 나서 쉽게 결정을 못하고..."

서울 주간 아파트 값은 10년 반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달 분양권 거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과열 양상이 본격화 된건 새정부가 출범한 뒤부터입니다.

대선 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기댄 현상인데 이상 과열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원갑(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위원) :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이 되면 재건축의 수익성이 나빠진다는 악재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오히려 공급이 줄어드는 호재로 정보를 왜곡해서 수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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