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멧돼지 습격…“개체 수 증가 원인”

입력 2017.06.05 (06:45) 수정 2017.06.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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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는 보통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멧돼지가 나타나는 통에 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을 양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나무 밭이 온통 파헤쳐졌습니다.

한창 돋아난 죽순은 죄다 뜯겨 나갔습니다.

멧돼지의 흔적입니다.

멧돼지가 밑동을 뜯어먹고 버린 죽순들입니다.

이렇게 피해가 늘면서 이 밭의 죽순 수확량은 예년의 1/5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장문자(전남 담양군·죽순 재배) : "지금 수확 시기인데 수확을 못 해요. 아침에 대밭에 작업하려고 오려고 해도 일찍 오지를 못해요. 무서워서."

가장 굵은 대나무 '맹종죽'을 키우는 죽순밭.

삽으로 판 것처럼 깊게 팬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멧돼지가 죽순을 파헤친 자리에는 이렇게 몸이 다 들어갈 만큼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먹잇감을 찾아 주로 겨울철에 출몰하던 멧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한 천적이 없다보니 지난 5년 동안 개체 수가 40% 넘게 늘어난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병선(담양군 유해야생동물 기동포획단) : "사람이 옛날에 보릿고개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 지금 멧돼지가 똑같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요. 산에 있는 멧돼지들이 달려드는곳이 죽순밭으로, 대밭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게 된 멧돼지들의 습격에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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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에도 멧돼지 습격…“개체 수 증가 원인”
    • 입력 2017-06-05 06:54:04
    • 수정2017-06-05 09: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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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는 보통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멧돼지가 나타나는 통에 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현장을 양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나무 밭이 온통 파헤쳐졌습니다. 한창 돋아난 죽순은 죄다 뜯겨 나갔습니다. 멧돼지의 흔적입니다. 멧돼지가 밑동을 뜯어먹고 버린 죽순들입니다. 이렇게 피해가 늘면서 이 밭의 죽순 수확량은 예년의 1/5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장문자(전남 담양군·죽순 재배) : "지금 수확 시기인데 수확을 못 해요. 아침에 대밭에 작업하려고 오려고 해도 일찍 오지를 못해요. 무서워서." 가장 굵은 대나무 '맹종죽'을 키우는 죽순밭. 삽으로 판 것처럼 깊게 팬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멧돼지가 죽순을 파헤친 자리에는 이렇게 몸이 다 들어갈 만큼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먹잇감을 찾아 주로 겨울철에 출몰하던 멧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한 천적이 없다보니 지난 5년 동안 개체 수가 40% 넘게 늘어난 게 주된 이유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김병선(담양군 유해야생동물 기동포획단) : "사람이 옛날에 보릿고개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 지금 멧돼지가 똑같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요. 산에 있는 멧돼지들이 달려드는곳이 죽순밭으로, 대밭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게 된 멧돼지들의 습격에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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