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사각형 어망’으로 어업 활기

입력 2017.06.07 (10:51) 수정 2017.06.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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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적으로 남획에 따른 어족 자원 고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어망을 교체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인도 어촌 마을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신두두르그 지방의 작은 어촌 마을.

대대손손 고기잡이에 의존해 살아오던 이곳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어획량이 급감해 점점 더 먼 바다로 나가서 조업해야만 했습니다.

어린 물고기까지 몰살되는 촘촘한 다이아몬드형 어망 사용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유엔개발계획 전문가가 권고한 대로 촘촘한 8각 그물 대신, 사각형 어망을 사용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무게가 3kg 남짓한 작은 물고기들이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면서 어족 자원이 다시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 나론하(어선 소유주) : "어린 물고기가 다 크면 그때 잡는 게 어부들에게도 이득이죠. 큰 물고기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유엔개발계획은 치어 남획을 중단하면 어족자원 보호와 어민들의 소득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같은 카라카스 거리인데도 이곳은 마치 딴 세상인 것처럼 평온합니다.

음악가 여러 명이 베네수엘라의 평화를 기원하며 소규모 거리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그동안 시위 현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23살 청년이 콘서트를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우일리 아르테아가(바이올리니스트) :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계속 악기를 연주할 것입니다."

아르테아가 씨는 몇 주 전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에 바이올린을 빼앗겼는데요.

시민들이 모금 운동을 펼쳐 새 바이올린을 마련해준 덕에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고 불리는 바이칼 호수.

세계 최고의 청정 지역으로 불려 온 곳이지만 호수 속은 다릅니다.

최근 잠수부 22명이 바이칼 호수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폐기물들을 수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뿐 아니라, 심지어 타이어도 호수에 버려져 있습니다.

매년 바이칼 호수를 찾는 관광객은 백만 명에 이르는데요.

무분별하게 들어선 숙박시설과 음식점, 그리고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탓에 바이칼 호수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암벽 등반 연습용 인공 벽에 오르더니 벽 곳곳에 나타나는 박쥐를 잡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핀란드 신생 벤처기업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인공 벽을 게임용 터치스크린으로 바꿔놓은 것인데요.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다양한 그래픽을 투영해주는 프로젝터를 활용합니다.

암벽 등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앉아서 하는 게임에만 빠져 있는 어린이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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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사각형 어망’으로 어업 활기
    • 입력 2017-06-07 10:43:31
    • 수정2017-06-07 11:00:0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전 세계적으로 남획에 따른 어족 자원 고갈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어망을 교체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인도 어촌 마을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신두두르그 지방의 작은 어촌 마을.

대대손손 고기잡이에 의존해 살아오던 이곳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어획량이 급감해 점점 더 먼 바다로 나가서 조업해야만 했습니다.

어린 물고기까지 몰살되는 촘촘한 다이아몬드형 어망 사용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유엔개발계획 전문가가 권고한 대로 촘촘한 8각 그물 대신, 사각형 어망을 사용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무게가 3kg 남짓한 작은 물고기들이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면서 어족 자원이 다시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 나론하(어선 소유주) : "어린 물고기가 다 크면 그때 잡는 게 어부들에게도 이득이죠. 큰 물고기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유엔개발계획은 치어 남획을 중단하면 어족자원 보호와 어민들의 소득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같은 카라카스 거리인데도 이곳은 마치 딴 세상인 것처럼 평온합니다.

음악가 여러 명이 베네수엘라의 평화를 기원하며 소규모 거리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그동안 시위 현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23살 청년이 콘서트를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우일리 아르테아가(바이올리니스트) :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계속 악기를 연주할 것입니다."

아르테아가 씨는 몇 주 전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에 바이올린을 빼앗겼는데요.

시민들이 모금 운동을 펼쳐 새 바이올린을 마련해준 덕에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고 불리는 바이칼 호수.

세계 최고의 청정 지역으로 불려 온 곳이지만 호수 속은 다릅니다.

최근 잠수부 22명이 바이칼 호수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폐기물들을 수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뿐 아니라, 심지어 타이어도 호수에 버려져 있습니다.

매년 바이칼 호수를 찾는 관광객은 백만 명에 이르는데요.

무분별하게 들어선 숙박시설과 음식점, 그리고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탓에 바이칼 호수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암벽 등반 연습용 인공 벽에 오르더니 벽 곳곳에 나타나는 박쥐를 잡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핀란드 신생 벤처기업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인공 벽을 게임용 터치스크린으로 바꿔놓은 것인데요.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다양한 그래픽을 투영해주는 프로젝터를 활용합니다.

암벽 등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앉아서 하는 게임에만 빠져 있는 어린이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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