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걷기 좋은 길…군산 ‘탁류길’

입력 2017.06.07 (12:44) 수정 2017.06.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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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정보충전에서는 걷기 좋은 골목을 소개합니다.

군산 구불길에 있는 탁류길인데요,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라는데 길 전체가 역사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전북 군산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파란 하늘과 바다에 포근히 안긴 항구도시 군산입니다.

1930년대 어느 길에 들어온 듯한 이곳, 탁류길입니다.

<인터뷰> 김시백 (전북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 “채만식 선생님은 굉장히 유명한 문학인이고 군산을 배경으로 <탁류>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그래서 <탁류>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 부근에 있는 길이라서 저희가 탁류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탁류길을 많은 분들이 찾고요. 특히 영화 촬영지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군산 구불길 6-1길이 탁류길입니다.

길이 6km, 2시간 넘게 걸립니다.

먼저 가볼 곳은 영화 촬영지였던 이 사진관입니다.

<녹취> “한석규, 심은하.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속 사진사인 남자주인공이 타고 다녔던 스쿠터, 주차단속 요원, 다림이가 운전했던 소형차도 그대롭니다.

옛날 교복 입고 사진 찍으면 기분이 더 새롭습니다.

<인터뷰> 최건욱 (경기도 부천시) : “저희 세대는 보지 못한 영화인데 이곳에 와서 영화 촬영지인 걸 알았으니까요. 집에 돌아가서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도 한번 보면서 저희가 왔던 데가 이런 데구나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시간여행 하다보면 허기가 지는데요,

딱 봐도 오래돼 보이는 중국집이죠.

<인터뷰> 최승화 (중국 요리 전문점 주방장) : “저희가 군산에서 영업 시작한 지 한 65년 됐고요.”

특히 2층까지 탁 트인 이 홀은 아주 유명한 장솝니다.

가운데 길게 늘어선 청록색 테이블.

영화 속 도박판이 벌어진 곳입니다.

이곳이 인기있는 이유 바로 특이한 자장면 때문인데요.

<녹취> “물자장이요.”

각종 채소와 풍성한 해산물이 기본 재료죠.

채소에 불 향 입힌 다음, 각종 해산물 넣어 볶아줍니다.

그다음 물자장의 비법, 들어갑니다.

춘장 대신 전분만을 사용해 소스를 만드는 겁니다.

쫄깃한 면발 위에 풍성한 식재료 쏟아 부어주면요.

윤기 자르르, 물자장 완성입니다.

<인터뷰> 김재규 (전북 군산시) : “한 이 주일에 한 번씩 먹으러 와요. 짬뽕과 자장의 중간 맛인 것 같아요.”

초록색 벽돌이 인상적인 이곳,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군산의 1930년대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놓았습니다.

흰색, 검은색 고무신, 참 오랜만에 만나죠.

그 당시 술병도 어른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만듭니다.

토요일 오후면 박물관이 더 특별해집니다.

갑자기 독립운동이 시작됩니다.

무대가 따로 없으니 관람객들도 얼떨결에 연극에 동참합니다.

<녹취> “우리 모두 대한 독립을 외칩시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인터뷰> 김용숙 (경북 안동시) : “다른 박물관에 가면 내가 아는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데요. 여기는 도와주는 분이 있어서 좀 더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련한 이야기가 있는 군산 탁류길 골목이었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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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7 12:48:04
    • 수정2017-06-07 13: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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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정보충전에서는 걷기 좋은 골목을 소개합니다.

군산 구불길에 있는 탁류길인데요,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라는데 길 전체가 역사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전북 군산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파란 하늘과 바다에 포근히 안긴 항구도시 군산입니다.

1930년대 어느 길에 들어온 듯한 이곳, 탁류길입니다.

<인터뷰> 김시백 (전북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 “채만식 선생님은 굉장히 유명한 문학인이고 군산을 배경으로 <탁류>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그래서 <탁류>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 부근에 있는 길이라서 저희가 탁류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탁류길을 많은 분들이 찾고요. 특히 영화 촬영지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군산 구불길 6-1길이 탁류길입니다.

길이 6km, 2시간 넘게 걸립니다.

먼저 가볼 곳은 영화 촬영지였던 이 사진관입니다.

<녹취> “한석규, 심은하.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속 사진사인 남자주인공이 타고 다녔던 스쿠터, 주차단속 요원, 다림이가 운전했던 소형차도 그대롭니다.

옛날 교복 입고 사진 찍으면 기분이 더 새롭습니다.

<인터뷰> 최건욱 (경기도 부천시) : “저희 세대는 보지 못한 영화인데 이곳에 와서 영화 촬영지인 걸 알았으니까요. 집에 돌아가서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도 한번 보면서 저희가 왔던 데가 이런 데구나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시간여행 하다보면 허기가 지는데요,

딱 봐도 오래돼 보이는 중국집이죠.

<인터뷰> 최승화 (중국 요리 전문점 주방장) : “저희가 군산에서 영업 시작한 지 한 65년 됐고요.”

특히 2층까지 탁 트인 이 홀은 아주 유명한 장솝니다.

가운데 길게 늘어선 청록색 테이블.

영화 속 도박판이 벌어진 곳입니다.

이곳이 인기있는 이유 바로 특이한 자장면 때문인데요.

<녹취> “물자장이요.”

각종 채소와 풍성한 해산물이 기본 재료죠.

채소에 불 향 입힌 다음, 각종 해산물 넣어 볶아줍니다.

그다음 물자장의 비법, 들어갑니다.

춘장 대신 전분만을 사용해 소스를 만드는 겁니다.

쫄깃한 면발 위에 풍성한 식재료 쏟아 부어주면요.

윤기 자르르, 물자장 완성입니다.

<인터뷰> 김재규 (전북 군산시) : “한 이 주일에 한 번씩 먹으러 와요. 짬뽕과 자장의 중간 맛인 것 같아요.”

초록색 벽돌이 인상적인 이곳,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군산의 1930년대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놓았습니다.

흰색, 검은색 고무신, 참 오랜만에 만나죠.

그 당시 술병도 어른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만듭니다.

토요일 오후면 박물관이 더 특별해집니다.

갑자기 독립운동이 시작됩니다.

무대가 따로 없으니 관람객들도 얼떨결에 연극에 동참합니다.

<녹취> “우리 모두 대한 독립을 외칩시다.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인터뷰> 김용숙 (경북 안동시) : “다른 박물관에 가면 내가 아는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데요. 여기는 도와주는 분이 있어서 좀 더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련한 이야기가 있는 군산 탁류길 골목이었습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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