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시비로 야구장 몸살…‘응원가’ 해결책은?

입력 2017.06.07 (21:49) 수정 2017.06.07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로야구가 응원가 저작권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새로운 응원가를 개발하는 등 각 구단과 KBO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숙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인기가 높았던 롯데 강민호의 응원가.

하지만 사직구장을 들썩이게 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반주 음악만 틀고 팬들이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선수 응원가에 대해 구단들이 저작권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동의없이 원곡을 편곡하거나 개사하는 것은 '인격저작권' 침해라며 일부 작곡가들이 문제 삼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KBO가 사실상 협상에서 손을 뗀 가운데 각 구단들의 대응도 중구난방입니다.

롯데는 가수 박현빈 씨의 신곡 부산 가자를 기증받아 응원가로 사용하고, SK 이홍구는 개그맨 김영철 씨의 노래를 선물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홍구(SK) : "바쁘신 와중에도 저를 위해 좋은 응원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이 응원가가 흥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화와 넥센은 주요 선수들의 응원가를 새로 만들었지만 낯설다는 이유로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요한(야구팬) : "아무래도 팬들이 바뀐 응원가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고 그래서 응원가가 잘 안 들리더라고요. 팬들이 많이 실망한것 같습니다."

이처럼 구단마다 미봉책으로 일관하면서 6개월이 지나도록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단과 KBO의 안이한 대응 속에 한국 프로야구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은 응원가가 생존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작권 시비로 야구장 몸살…‘응원가’ 해결책은?
    • 입력 2017-06-07 21:50:32
    • 수정2017-06-07 21:57:27
    뉴스 9
<앵커 멘트>

프로야구가 응원가 저작권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새로운 응원가를 개발하는 등 각 구단과 KBO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숙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인기가 높았던 롯데 강민호의 응원가.

하지만 사직구장을 들썩이게 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반주 음악만 틀고 팬들이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선수 응원가에 대해 구단들이 저작권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동의없이 원곡을 편곡하거나 개사하는 것은 '인격저작권' 침해라며 일부 작곡가들이 문제 삼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KBO가 사실상 협상에서 손을 뗀 가운데 각 구단들의 대응도 중구난방입니다.

롯데는 가수 박현빈 씨의 신곡 부산 가자를 기증받아 응원가로 사용하고, SK 이홍구는 개그맨 김영철 씨의 노래를 선물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홍구(SK) : "바쁘신 와중에도 저를 위해 좋은 응원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이 응원가가 흥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화와 넥센은 주요 선수들의 응원가를 새로 만들었지만 낯설다는 이유로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요한(야구팬) : "아무래도 팬들이 바뀐 응원가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고 그래서 응원가가 잘 안 들리더라고요. 팬들이 많이 실망한것 같습니다."

이처럼 구단마다 미봉책으로 일관하면서 6개월이 지나도록 근본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단과 KBO의 안이한 대응 속에 한국 프로야구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은 응원가가 생존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