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폭탄 날린 코미…흔들리는 트럼프?

입력 2017.06.09 (20:39) 수정 2017.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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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하루종일 미국이 시끄러웠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상원 청문회에 나와서 드디어 증언을 했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말을 비롯해 갖가지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앞날도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코미 전 국장, 트럼프가 경질한 사람이잖아요.

결국 의회에 나와서 폭로성 증언들을 한 건데, 핵심 내용을 먼저 짚어볼까요.

<답변>
네, 이 사람입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트럼프가 지난달에 경질한 사람이죠.

이 사람이 이번에 여러가지 말을 했는데, 핵심은 한마디로 이거죠.

트럼프가 수사 그만하라고 부당하게 요구했는데 내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아서 잘린 거다, 이겁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코미(전 FBI 국장) : "저는 그걸 명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고, 내가 그렇게 (수사를 중단)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수사 중단 압력이었고 이걸 안 받아들여서 경질됐다는 게 코미의 주장입니다.

<녹취> 코미(전 FBI 국장) : "제가 러시아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을 줬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된 것으로 압니다."

트럼프가 자신한테 충성을 요구했다고 말했구요,

트럼프가 한 말을 바로 메모를 해서 언론에 제보한 상황도 이야기했습니다.

<녹취> 코미(전 FBI 국장) : "메모한 내용을 기자에게 전해달라고 친구한테 부탁했습니다. 그래야 특별검사 임명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측은 수사를 방해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녹취> 카소위츠(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시도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고 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질문>
저렇게 코미가 폭탄 발언을 한 건데, 우리가 몇 번 전해드리긴 했지만 이 사람이 왜 경질됐는가, 한번 더 잠깐 짚어주시죠.

<답변>
네, 러시아 수사 때문이죠.

그러니까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를 도우려고 했었다,

예를 들어 미국 민주당 자료를 러시아 쪽에서 몰래 해킹을 해서 흘렸다든가, 이런 식으로 도우려고 했고, 트럼프 측과 내통한 정황이 있다, 이게 이른바 '러시아-트럼프 내통 의혹'이잖아요.

이걸 코미 전 국장이 수사를 하는 FBI 국장이었으니까 수사를 진행했던 거고, 이 과정에서 수사를 바라지 않던 트럼프랑 갈등이 생겼던 거죠.

<질문>
이번 청문회를 두고 미국 언론에서 별별 말이 많더라구요.

미식축구 결승전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청문회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말이죠.

<답변>
네, '단체 관람'이라고 하잖아요. 미국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모여서 생중계를 시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도 워싱턴의 식당이거든요.

식당이나 주점 등 곳곳에서 청문회를 보려는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녹취> 레스폴 : "영화 같은 청문회 보려고 왔어요."

일부 식당에선요, FBI 아침식사, FBI 샌드위치, 이런 익살스러운 메뉴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러시아 소스가 들어간 FBI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청문회 보고 있어요."

어찌됐건 한동안은 미국에서 이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 같습니다.

<질문>
이제 관심은 트럼프의 앞날이잖아요.

탄핵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답변>
탄핵이 과연 가능한가 아닌가.

이론적으로는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좀 싱거운 결론인가요.

미국 내에서도 코미의 폭로가 사실에 가까울 거라는 여론이 더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탄핵까지 가겠는가는 별도의 문제겠죠.

수사 중단 압력이 일종의 '사법 방해'에 해당되니까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보는 입장이 있는 반면, 이 정도는 사법 방해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이런 평가 차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양원제잖아요.

탄핵이 되려면 하원에서 찬성이 절반 넘어야 되구요, 상원에선 3분의 2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상하원 모두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이 다수입니다.

<녹취> 브릴(변호사) : "상하원이 탄핵 심판을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는지 안 했는지 양쪽 해석이 있을 겁니다."

결국 특검 수사가 남은 상황이니까 여기에서 뭔가 '결정타'랄까요, 영어로 '스모킹 건'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게 나와야 탄핵 절차 돌입이 본격적으로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은 거 같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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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폭탄 날린 코미…흔들리는 트럼프?
    • 입력 2017-06-09 20:31:46
    • 수정2017-06-09 21:00:51
    글로벌24
<앵커 멘트>

오늘 하루종일 미국이 시끄러웠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상원 청문회에 나와서 드디어 증언을 했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말을 비롯해 갖가지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앞날도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코미 전 국장, 트럼프가 경질한 사람이잖아요.

결국 의회에 나와서 폭로성 증언들을 한 건데, 핵심 내용을 먼저 짚어볼까요.

<답변>
네, 이 사람입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트럼프가 지난달에 경질한 사람이죠.

이 사람이 이번에 여러가지 말을 했는데, 핵심은 한마디로 이거죠.

트럼프가 수사 그만하라고 부당하게 요구했는데 내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아서 잘린 거다, 이겁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코미(전 FBI 국장) : "저는 그걸 명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고, 내가 그렇게 (수사를 중단)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수사 중단 압력이었고 이걸 안 받아들여서 경질됐다는 게 코미의 주장입니다.

<녹취> 코미(전 FBI 국장) : "제가 러시아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을 줬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된 것으로 압니다."

트럼프가 자신한테 충성을 요구했다고 말했구요,

트럼프가 한 말을 바로 메모를 해서 언론에 제보한 상황도 이야기했습니다.

<녹취> 코미(전 FBI 국장) : "메모한 내용을 기자에게 전해달라고 친구한테 부탁했습니다. 그래야 특별검사 임명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측은 수사를 방해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녹취> 카소위츠(트럼프 대통령 변호인) :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시도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고 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질문>
저렇게 코미가 폭탄 발언을 한 건데, 우리가 몇 번 전해드리긴 했지만 이 사람이 왜 경질됐는가, 한번 더 잠깐 짚어주시죠.

<답변>
네, 러시아 수사 때문이죠.

그러니까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를 도우려고 했었다,

예를 들어 미국 민주당 자료를 러시아 쪽에서 몰래 해킹을 해서 흘렸다든가, 이런 식으로 도우려고 했고, 트럼프 측과 내통한 정황이 있다, 이게 이른바 '러시아-트럼프 내통 의혹'이잖아요.

이걸 코미 전 국장이 수사를 하는 FBI 국장이었으니까 수사를 진행했던 거고, 이 과정에서 수사를 바라지 않던 트럼프랑 갈등이 생겼던 거죠.

<질문>
이번 청문회를 두고 미국 언론에서 별별 말이 많더라구요.

미식축구 결승전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청문회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말이죠.

<답변>
네, '단체 관람'이라고 하잖아요. 미국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모여서 생중계를 시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도 워싱턴의 식당이거든요.

식당이나 주점 등 곳곳에서 청문회를 보려는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녹취> 레스폴 : "영화 같은 청문회 보려고 왔어요."

일부 식당에선요, FBI 아침식사, FBI 샌드위치, 이런 익살스러운 메뉴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러시아 소스가 들어간 FBI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청문회 보고 있어요."

어찌됐건 한동안은 미국에서 이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 같습니다.

<질문>
이제 관심은 트럼프의 앞날이잖아요.

탄핵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죠.

<답변>
탄핵이 과연 가능한가 아닌가.

이론적으로는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좀 싱거운 결론인가요.

미국 내에서도 코미의 폭로가 사실에 가까울 거라는 여론이 더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탄핵까지 가겠는가는 별도의 문제겠죠.

수사 중단 압력이 일종의 '사법 방해'에 해당되니까 탄핵 사유가 된다고 보는 입장이 있는 반면, 이 정도는 사법 방해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이런 평가 차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양원제잖아요.

탄핵이 되려면 하원에서 찬성이 절반 넘어야 되구요, 상원에선 3분의 2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상하원 모두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이 다수입니다.

<녹취> 브릴(변호사) : "상하원이 탄핵 심판을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했는지 안 했는지 양쪽 해석이 있을 겁니다."

결국 특검 수사가 남은 상황이니까 여기에서 뭔가 '결정타'랄까요, 영어로 '스모킹 건'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게 나와야 탄핵 절차 돌입이 본격적으로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은 거 같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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