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 헥타르 우박 피해…막막한 농민들

입력 2017.06.09 (21:29) 수정 2017.06.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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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 전 전국에 우박이 내리면서 많은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의 농작물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이 워낙 넓다보니 피해액 산정과 지원이 늦어져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우박이 쏟아졌던 고추밭.

우박을 맞아 부러진 줄기 부분이 말라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근의 수박밭은 덩굴이 모두 말라 죽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종을 다시 심어야 하지만 가격이 세 배 이상 뛴 데다 피해보상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손을 놓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호(경북 봉화군 명호면) : "모종 한 포기에 5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1,500원까지 갑니다. 이 비닐 하나도 지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불투명해 다시 시작하기에는 참 막막합니다."

지난주 내린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전국적으로 8,000여ha.

이 가운데 45%의 농가만이 재해보험에 가입해 피해보상을 받습니다.

나머지 농가의 경우에는 국가 지원금으로 나오는 병충해 방지용 농약대와 대체 파종을 위한 대파대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러나 지원항목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시기상 다른 농작물을 심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현수(경북 봉화군 명호면) : "지금 현재 고추가 이렇게 다 말라죽고 있는데 농약대가 왜 필요합니까. 사실 대파를 할 작목이 없습니다."

여기에다 피해 지역이 전국에 걸쳐 있다 보니 조사 기간이 길어져 실제 지원은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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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천 헥타르 우박 피해…막막한 농민들
    • 입력 2017-06-09 21:32:11
    • 수정2017-06-11 11: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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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 전 전국에 우박이 내리면서 많은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의 농작물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이 워낙 넓다보니 피해액 산정과 지원이 늦어져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우박이 쏟아졌던 고추밭. 우박을 맞아 부러진 줄기 부분이 말라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근의 수박밭은 덩굴이 모두 말라 죽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모종을 다시 심어야 하지만 가격이 세 배 이상 뛴 데다 피해보상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손을 놓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호(경북 봉화군 명호면) : "모종 한 포기에 5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1,500원까지 갑니다. 이 비닐 하나도 지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불투명해 다시 시작하기에는 참 막막합니다." 지난주 내린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전국적으로 8,000여ha. 이 가운데 45%의 농가만이 재해보험에 가입해 피해보상을 받습니다. 나머지 농가의 경우에는 국가 지원금으로 나오는 병충해 방지용 농약대와 대체 파종을 위한 대파대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러나 지원항목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시기상 다른 농작물을 심을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현수(경북 봉화군 명호면) : "지금 현재 고추가 이렇게 다 말라죽고 있는데 농약대가 왜 필요합니까. 사실 대파를 할 작목이 없습니다." 여기에다 피해 지역이 전국에 걸쳐 있다 보니 조사 기간이 길어져 실제 지원은 더 늦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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