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한인 피살…“내연녀가 범행”

입력 2017.06.12 (06:19) 수정 2017.06.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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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필리핀 세부에서 한인 남성을 살해한 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엔 피해자의 소지품을 훔친 이웃들이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알고보니 현지 내연녀가 남자 친구와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필리핀 세부시.

현지 여행 가이드인 한국인 47살 황모씨가 자신의 집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 초기 현지 경찰은 숨진 황 씨의 가방 등 소지품을 갖고 있던 이웃 필리핀인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셔츠에 묻은 혈흔이 피해자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했고, 새로운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숨진 황 씨의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서 20살 필리핀인 내연녀가 사건 당일 황 씨의 집을 방문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한 겁니다.

4시간에 걸친 경찰의 심문 끝에 내연녀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근 황 씨의 집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켜 황 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에 앙심을 품고 자신의 남자 친구와 지인을 끌어들여 황 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A씨의 남자친구 B씨도 같은 날 검거했으며, 이들을 현지 검찰에 곧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필리핀 경찰과 함께 달아난 공범 1명을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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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세부 한인 피살…“내연녀가 범행”
    • 입력 2017-06-12 06:20:47
    • 수정2017-06-12 0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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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필리핀 세부에서 한인 남성을 살해한 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엔 피해자의 소지품을 훔친 이웃들이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알고보니 현지 내연녀가 남자 친구와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필리핀 세부시.

현지 여행 가이드인 한국인 47살 황모씨가 자신의 집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 초기 현지 경찰은 숨진 황 씨의 가방 등 소지품을 갖고 있던 이웃 필리핀인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셔츠에 묻은 혈흔이 피해자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했고, 새로운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숨진 황 씨의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서 20살 필리핀인 내연녀가 사건 당일 황 씨의 집을 방문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한 겁니다.

4시간에 걸친 경찰의 심문 끝에 내연녀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근 황 씨의 집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켜 황 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에 앙심을 품고 자신의 남자 친구와 지인을 끌어들여 황 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A씨의 남자친구 B씨도 같은 날 검거했으며, 이들을 현지 검찰에 곧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필리핀 경찰과 함께 달아난 공범 1명을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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