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까지 속수무책…공격용 전환 우려

입력 2017.06.13 (23:06) 수정 2017.06.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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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체계는 아직까지 개발 단계에 있어서 북한의 무인기 침투에 우리 군은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만일 무인기가 자폭 등 공격용으로 사용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처음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정밀폭격훈련을 했던 미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입니다.

항공기의 기종은 레이더가 발사한 전파에 반사되는 크기로 식별되는데, 스텔스기인 F-35B는 이 크기가 민항기나 일반 전투기에 비해 현저하게 작아 탐지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성주 사드 기지를 훑고간 소형 무인기의 전파반사 크기는 F-35B보다도 작아 사실상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소형 무인기는 500m 미만의 저고도로 계곡이나 협곡을 따라 침투하는데, 우리 군의 방공레이더는 주로 산 정상에서 그 보다 높은 고도의 항공기를 감시하는 용도여서 무인기에는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녹취> 강구영(前 공군참모차장) : "지형으로부터도 레이더 전파가 (반사) 되거든요? 산악지역에서 반사되는 레이더 전파들이 워낙세기 때문에 (무인기가) 계곡 속으로 들어오면 이게 나는 물체인지 (지형인지) 구별이 안된다는거죠."

만일 소형 무인기가 생화학 무기를 탑재하거나, 자폭용 공격기로 전환되면 탐지 되지 않고, 후방 깊숙이 침투해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군은 청와대를 비롯한 일부 중요지역에만, 이스라엘제 소형 무인기 탐지 레이더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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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방까지 속수무책…공격용 전환 우려
    • 입력 2017-06-13 23:08:18
    • 수정2017-06-13 23: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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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체계는 아직까지 개발 단계에 있어서 북한의 무인기 침투에 우리 군은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만일 무인기가 자폭 등 공격용으로 사용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처음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정밀폭격훈련을 했던 미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입니다.

항공기의 기종은 레이더가 발사한 전파에 반사되는 크기로 식별되는데, 스텔스기인 F-35B는 이 크기가 민항기나 일반 전투기에 비해 현저하게 작아 탐지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성주 사드 기지를 훑고간 소형 무인기의 전파반사 크기는 F-35B보다도 작아 사실상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소형 무인기는 500m 미만의 저고도로 계곡이나 협곡을 따라 침투하는데, 우리 군의 방공레이더는 주로 산 정상에서 그 보다 높은 고도의 항공기를 감시하는 용도여서 무인기에는 거의 무용지물입니다.

<녹취> 강구영(前 공군참모차장) : "지형으로부터도 레이더 전파가 (반사) 되거든요? 산악지역에서 반사되는 레이더 전파들이 워낙세기 때문에 (무인기가) 계곡 속으로 들어오면 이게 나는 물체인지 (지형인지) 구별이 안된다는거죠."

만일 소형 무인기가 생화학 무기를 탑재하거나, 자폭용 공격기로 전환되면 탐지 되지 않고, 후방 깊숙이 침투해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군은 청와대를 비롯한 일부 중요지역에만, 이스라엘제 소형 무인기 탐지 레이더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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