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美 대학생 17개월 만에 석방…“혼수상태”

입력 2017.06.14 (06:06) 수정 2017.06.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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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억류돼있던 미국 대학생이 17개월 만에 석방됐습니다.

이 대학생은 북한에서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지금도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여행을 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북한 당국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미 국무부는 웜비어가 17개월 만에 북한에서 석방돼 귀국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대통령 지시로 美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를 석방시켰습니다. 그는 귀국 중이고, 곧 가족들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웜비어는 평양 방문 당시,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체제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웜비어는 지금까지 북한에 억류돼있었습니다.

<녹취> 오토 웜비어(지난해 3월) : "저는 이용당했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제 목숨을 구해 주세요."

워싱턴포스트 지는 웜비어가 선고 당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며 지금도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웜비어의 가족은 웜비어가 재판 뒤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웜비어의 건강상태에 대해, '웜비어와 가족을 존중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북한에 남은 억류 미국인은 3명으로, 미 국무부는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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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 美 대학생 17개월 만에 석방…“혼수상태”
    • 입력 2017-06-14 06:10:46
    • 수정2017-06-14 07: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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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억류돼있던 미국 대학생이 17개월 만에 석방됐습니다.

이 대학생은 북한에서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지금도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여행을 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북한 당국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미 국무부는 웜비어가 17개월 만에 북한에서 석방돼 귀국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렉스 틸러슨(美 국무장관) : "대통령 지시로 美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 웜비어를 석방시켰습니다. 그는 귀국 중이고, 곧 가족들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웜비어는 평양 방문 당시,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체제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웜비어는 지금까지 북한에 억류돼있었습니다.

<녹취> 오토 웜비어(지난해 3월) : "저는 이용당했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제 목숨을 구해 주세요."

워싱턴포스트 지는 웜비어가 선고 당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며 지금도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웜비어의 가족은 웜비어가 재판 뒤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웜비어의 건강상태에 대해, '웜비어와 가족을 존중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북한에 남은 억류 미국인은 3명으로, 미 국무부는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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