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파행, 시민단체 책임”…“압력 행사 안 해”

입력 2017.06.14 (06:45) 수정 2017.06.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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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정부시가 개최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효순. 미선양의 추모시기와 겹치면서 네티즌과 일부 진보단체 등의 항의로 가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파행으로 끝났는데요.

의정부시는 그동안 콘서트 개최에 반대해온 시민단체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현장입니다.

가수 인순이가 무대에 올랐다가 사과 인사만 하고 내려갑니다.

<녹취> 인순이(가수) : "바깥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을 거 같아서..."

출연이 예정됐던 다른 가수들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콘서트는 파행됐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양의 추모시기와 겹치면서 온라인상에서의 공연 취소요구와 강한 협박성 항의의 글들로 인한 것입니다.

의정부시는 민주노총 등 진보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의 겁박과 방해가 파행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의정부시 관계자(음성변조) : "소속사 쪽에서 얘기한 직접적인 파행의 원인이 SNS상에 협박이 있었고 시위가 있었고 그런 것들 때문에..."

그러나 콘서트에 반대해온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이 가수들에게 불참 압력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의정부시가 미군이 반환한 땅에 추진하는 한미 우호증진탑 건설 계획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현(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 "시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 뻔한 예상에서 10억이나 하는 돈을 들여서 한미 우호증진탑을 세워야 할지..."

의정부시는 콘서트 파행에 시민단체 측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피해 보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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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트 파행, 시민단체 책임”…“압력 행사 안 해”
    • 입력 2017-06-14 06:48:31
    • 수정2017-06-14 07:14: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의정부시가 개최한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효순. 미선양의 추모시기와 겹치면서 네티즌과 일부 진보단체 등의 항의로 가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파행으로 끝났는데요.

의정부시는 그동안 콘서트 개최에 반대해온 시민단체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현장입니다.

가수 인순이가 무대에 올랐다가 사과 인사만 하고 내려갑니다.

<녹취> 인순이(가수) : "바깥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수가 없을 거 같아서..."

출연이 예정됐던 다른 가수들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콘서트는 파행됐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미선양의 추모시기와 겹치면서 온라인상에서의 공연 취소요구와 강한 협박성 항의의 글들로 인한 것입니다.

의정부시는 민주노총 등 진보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의 겁박과 방해가 파행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의정부시 관계자(음성변조) : "소속사 쪽에서 얘기한 직접적인 파행의 원인이 SNS상에 협박이 있었고 시위가 있었고 그런 것들 때문에..."

그러나 콘서트에 반대해온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이 가수들에게 불참 압력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의정부시가 미군이 반환한 땅에 추진하는 한미 우호증진탑 건설 계획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현(의정부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 "시 재정이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 뻔한 예상에서 10억이나 하는 돈을 들여서 한미 우호증진탑을 세워야 할지..."

의정부시는 콘서트 파행에 시민단체 측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 피해 보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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