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에 헬기까지…가뭄 극복 ‘안간힘’

입력 2017.06.14 (06:47) 수정 2017.06.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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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으로 하루가 다르게 피해가 늘고 있는 농촌 지역은 요즘 물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헬기로, 또 중장비로 물을 끌어와 타들어가는 작물을 축이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모습을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쩍쩍 갈라지다 못해 허연 흙을 드러낸 논.

모는 누렇게 말라버린 지 오래입니다.

물을 실은 군부대가 도착하고 호스를 10여 개 이어 옮기고 나서야 메마른 계단식 논에 물이 들어갑니다.

얼마나 메말랐을까.

물을 붓는 족족 갈라진 흙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리지만 한 달 가까이 물을 대지 못한 농민은 호스 주변을 떠나지 못합니다.

<인터뷰> 최병열(농민) : "저기 다 타죽어가는 곳하고 여기 물 들어 가는 데 하고 천지차이 아닙니까. 이렇게만 (물을)대도 일주일이나 열흘은 갑니다."

40킬로미터 떨어진 평택호에서 헬기로 물을 퍼 와 말라가는 저수지에 옮겨 붓기로 하고 바닥을 휜히 드러낸 하천 옆에서는 땅 밑을 파내려 가 얼마간의 물이라도 끌어올리느라 안간힘입니다.

물을 찾기 위해 곳곳에서 중장비가 동원됩니다.

<인터뷰> 최영학(굴착기 기사) : "물이 확보가 안되니까 이걸 정리해서 더 많은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그래도 여전히 메마른 논이 더 많은 상황, 농민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최부시(농민) : "여기(논은) 교통이 나쁘니까 소형(살수)차는 드나드는데 그것도 순서대로 하려니까 안 된대 여기는..(속상하겠어요) 속상한 건 말로 할 수 없죠."

가뭄을 씻길 충분한 양의 비가 언제나 올 지 모르지만 마냥 넋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농촌은 지금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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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에 헬기까지…가뭄 극복 ‘안간힘’
    • 입력 2017-06-14 06:48:32
    • 수정2017-06-14 07:16: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가뭄으로 하루가 다르게 피해가 늘고 있는 농촌 지역은 요즘 물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헬기로, 또 중장비로 물을 끌어와 타들어가는 작물을 축이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모습을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쩍쩍 갈라지다 못해 허연 흙을 드러낸 논.

모는 누렇게 말라버린 지 오래입니다.

물을 실은 군부대가 도착하고 호스를 10여 개 이어 옮기고 나서야 메마른 계단식 논에 물이 들어갑니다.

얼마나 메말랐을까.

물을 붓는 족족 갈라진 흙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리지만 한 달 가까이 물을 대지 못한 농민은 호스 주변을 떠나지 못합니다.

<인터뷰> 최병열(농민) : "저기 다 타죽어가는 곳하고 여기 물 들어 가는 데 하고 천지차이 아닙니까. 이렇게만 (물을)대도 일주일이나 열흘은 갑니다."

40킬로미터 떨어진 평택호에서 헬기로 물을 퍼 와 말라가는 저수지에 옮겨 붓기로 하고 바닥을 휜히 드러낸 하천 옆에서는 땅 밑을 파내려 가 얼마간의 물이라도 끌어올리느라 안간힘입니다.

물을 찾기 위해 곳곳에서 중장비가 동원됩니다.

<인터뷰> 최영학(굴착기 기사) : "물이 확보가 안되니까 이걸 정리해서 더 많은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그래도 여전히 메마른 논이 더 많은 상황, 농민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최부시(농민) : "여기(논은) 교통이 나쁘니까 소형(살수)차는 드나드는데 그것도 순서대로 하려니까 안 된대 여기는..(속상하겠어요) 속상한 건 말로 할 수 없죠."

가뭄을 씻길 충분한 양의 비가 언제나 올 지 모르지만 마냥 넋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농촌은 지금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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