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담배 팔아요” 법망 피한 수제 담배 ‘우후죽순’

입력 2017.06.14 (19:25) 수정 2017.06.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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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 재료를 사서 직접 말아서 피울 수 있는 수제담배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중 담배보다 값이 싸기 때문인데, 불법으로 담배를 유통하는 통로가 되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뱃잎을 기계에 넣고 손잡이를 당기자 준비된 필터에 잎이 말려 들어갑니다.

재료비를 받고 손님이 담배를 직접 말아 피우도록 하는 수제담배 전문점입니다.

<녹취> 수제 담배 구매자(음성변조) : "담뱃값이 워낙 비싸니깐 '형님 이거 뭐에요' 이렇게 물어보면 이런 거(수제 담배) 판다고 파는 데 많다고 시내 천지라고 그러던데요."

현행법상 담배를 만들어 파는 것은 불법이지만 소비자에게 담뱃잎 등을 팔아 직접 말아 피우도록 하는 건 허용됩니다.

이런 틈을 노려 재료를 판다고 허가를 받아놓고 실제로는 담배를 만들어 파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수제 담배 판매업자(음성변조) : "판매에 대해 허가를 내주면서 담배 만드는 거에 대해선 불법이라고 하니깐…. 파는 입장에서 손님들한테 만들라고 하면 어떤 손님이 한 시간, 두 시간 동안 담배를 만들겠어요."

경찰이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곳곳에 생겨난 담배 재료 판매점을 대상으로 이렇게 불법 담배 제조, 판매 단속에 나섰습니다.

안동경찰서는 최근 담배를 직접 만들어 시중 담배의 절반 값에 판 혐의로 수제담배 사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연(안동경찰서 수사과장) : "미국 식품부 승인 또는 천연 재료 이렇게 담배 재료를 광고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정부 당국의 검증도 안 거치기 때문에..."

법의 틈을 노린 수제담배의 부작용이 커지자, 담뱃잎도 담배로 규정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발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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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담배 팔아요” 법망 피한 수제 담배 ‘우후죽순’
    • 입력 2017-06-14 19:27:56
    • 수정2017-06-14 19: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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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 재료를 사서 직접 말아서 피울 수 있는 수제담배 전문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중 담배보다 값이 싸기 때문인데, 불법으로 담배를 유통하는 통로가 되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담뱃잎을 기계에 넣고 손잡이를 당기자 준비된 필터에 잎이 말려 들어갑니다.

재료비를 받고 손님이 담배를 직접 말아 피우도록 하는 수제담배 전문점입니다.

<녹취> 수제 담배 구매자(음성변조) : "담뱃값이 워낙 비싸니깐 '형님 이거 뭐에요' 이렇게 물어보면 이런 거(수제 담배) 판다고 파는 데 많다고 시내 천지라고 그러던데요."

현행법상 담배를 만들어 파는 것은 불법이지만 소비자에게 담뱃잎 등을 팔아 직접 말아 피우도록 하는 건 허용됩니다.

이런 틈을 노려 재료를 판다고 허가를 받아놓고 실제로는 담배를 만들어 파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수제 담배 판매업자(음성변조) : "판매에 대해 허가를 내주면서 담배 만드는 거에 대해선 불법이라고 하니깐…. 파는 입장에서 손님들한테 만들라고 하면 어떤 손님이 한 시간, 두 시간 동안 담배를 만들겠어요."

경찰이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곳곳에 생겨난 담배 재료 판매점을 대상으로 이렇게 불법 담배 제조, 판매 단속에 나섰습니다.

안동경찰서는 최근 담배를 직접 만들어 시중 담배의 절반 값에 판 혐의로 수제담배 사업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연(안동경찰서 수사과장) : "미국 식품부 승인 또는 천연 재료 이렇게 담배 재료를 광고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정부 당국의 검증도 안 거치기 때문에..."

법의 틈을 노린 수제담배의 부작용이 커지자, 담뱃잎도 담배로 규정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발의돼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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