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경계’ 경보…식수 안전 ‘비상’

입력 2017.06.14 (19:27) 수정 2017.06.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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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와 가뭄으로 낙동강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강정고령보 구간의 조류경보가 일주일 새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됐습니다.

특히 이곳은 대구지역 수돗물의 60%를 공급하는 취수장이 몰려있어 먹는 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강정고령보 부근에 긴 녹조 띠가 형성됐습니다.

컵으로 물을 떠보니 녹색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남조류 개체 수는 지난 12일 기준 5만 천555개로, 일주일 전보다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류경보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됐습니다.

<인터뷰> 차영미(대구시 달서구) : "'강이 죽었다' 이 말이 어떤 말인지 와 닿고 이 물을 우리가 먹고, 우리 아이들이 먹고 이 물을 또 농사짓는 데 쓴다고 하니까..."

식수원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녹조가 형성돼 있는 강정고령보 인근에는 정수장 두 곳이 위치해 있어, 대구시민 60%가 마시는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녹조와 유기물질 정화를 위해 최근 정수 약품 사용량을 20% 늘렸습니다.

하지만, 염소 소독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무작정 약품량을 늘릴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신명철(대구 문산정수사업소 환경연구사) : "유기물 농도가 많아지면 어쩔 수 없이 (총트리할로메탄이) 많이 발생하는데, 저희 정수장에서는 최소화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를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대구환경청은 수질검사를 1주일에 2차례로 늘리는 한편, 낙동강에서 물놀이와 어패류 섭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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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녹조 ‘경계’ 경보…식수 안전 ‘비상’
    • 입력 2017-06-14 19:29:36
    • 수정2017-06-15 0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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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와 가뭄으로 낙동강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강정고령보 구간의 조류경보가 일주일 새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됐습니다. 특히 이곳은 대구지역 수돗물의 60%를 공급하는 취수장이 몰려있어 먹는 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강정고령보 부근에 긴 녹조 띠가 형성됐습니다. 컵으로 물을 떠보니 녹색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남조류 개체 수는 지난 12일 기준 5만 천555개로, 일주일 전보다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류경보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됐습니다. <인터뷰> 차영미(대구시 달서구) : "'강이 죽었다' 이 말이 어떤 말인지 와 닿고 이 물을 우리가 먹고, 우리 아이들이 먹고 이 물을 또 농사짓는 데 쓴다고 하니까..." 식수원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녹조가 형성돼 있는 강정고령보 인근에는 정수장 두 곳이 위치해 있어, 대구시민 60%가 마시는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녹조와 유기물질 정화를 위해 최근 정수 약품 사용량을 20% 늘렸습니다. 하지만, 염소 소독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무작정 약품량을 늘릴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신명철(대구 문산정수사업소 환경연구사) : "유기물 농도가 많아지면 어쩔 수 없이 (총트리할로메탄이) 많이 발생하는데, 저희 정수장에서는 최소화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를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대구환경청은 수질검사를 1주일에 2차례로 늘리는 한편, 낙동강에서 물놀이와 어패류 섭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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