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남기 사망’ 공식 사과…경찰개혁위 출범

입력 2017.06.16 (19:03) 수정 2017.06.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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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병원이 어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고친데 이어 오늘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외부인사로 개혁위원회를 꾸려 인권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조직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경찰개혁위원회' 출범식.

이 자리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고 백남기 씨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녹취> 이철성(경찰청장) : "2015년 민중 총궐기 시위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백남기 농민님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 백남기 씨가 경찰 살수차에 맞고 쓰러진 지 580일, 사망한 지 264일 만입니다.

이 청장은 앞으로 일반 집회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고, 살수차 사용 요건도 법제화해 최대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경찰 개혁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인권 경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개혁위원회는 인권보호·자치경찰·수사개혁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경찰 조직 내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과거 인권위 권고 사안을 다시 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수사권의 합리적 배분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쇄신안의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위원장인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를 포함해 19명의 위원 모두 외부 인사들로만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오는 10월 21일 경찰의 날에 '경찰개혁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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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백남기 사망’ 공식 사과…경찰개혁위 출범
    • 입력 2017-06-16 19:04:21
    • 수정2017-06-16 1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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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병원이 어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고친데 이어 오늘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경찰은 외부인사로 개혁위원회를 꾸려 인권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조직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한 '경찰개혁위원회' 출범식.

이 자리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고 백남기 씨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녹취> 이철성(경찰청장) : "2015년 민중 총궐기 시위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백남기 농민님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 백남기 씨가 경찰 살수차에 맞고 쓰러진 지 580일, 사망한 지 264일 만입니다.

이 청장은 앞으로 일반 집회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고, 살수차 사용 요건도 법제화해 최대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경찰 개혁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인권 경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개혁위원회는 인권보호·자치경찰·수사개혁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경찰 조직 내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과거 인권위 권고 사안을 다시 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수사권의 합리적 배분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쇄신안의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위원장인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를 포함해 19명의 위원 모두 외부 인사들로만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논의를 거쳐 오는 10월 21일 경찰의 날에 '경찰개혁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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