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지 대표 2백억대 주식 기증

입력 2002.08.19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팔순의 실향민인 강태훈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270억원의 재산을 KBS에 기탁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신선하고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또 있습니다.
오늘은 50대 중반의 한 중소기업인이 200억원대의 회사 주식 전부와 15억원의 현금을 대학에 기부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활정보지 회사를 경영하는 55살 황필상 씨가 오늘 모교를 찾았습니다.
그는 200억원이 넘는 회사주식 전부와 현금 15억원을 장학금으로 기증했습니다.
한 가족이 소유하기에 너무 많은 돈은 불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입니다.
⊙황필상(55살): 지금 이 순간에도 없는 사람은 1000원으로 하루를 먹고 살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한 가정을 꾸리는 데 10억원 이상이 의미없는 것은 벌써 알았습니다.
⊙기자: 황 씨는 젊은 시절 막노동과 우유배달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거쳐 마흔에 가까워서야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지낸 것도 황 씨의 독특한 이력입니다.
⊙오 명(아주대 총장):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을 했기 때문에 그 정신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크게 귀감이 될 것이고.
⊙기자: 사후 시신까지 대학병원에 기증한 그는 재산의 대물림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인과 두 딸 등 가족 가운데 어느 누구도 기부에 반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황필상(55살): 현명한 부모는 자식들에게 물고기를 주고 가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죠.
⊙기자: 재산은 개인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잠시 보관하는 것일 뿐이라는 게 황 씨의 신념입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활정보지 대표 2백억대 주식 기증
    • 입력 2002-08-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팔순의 실향민인 강태훈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270억원의 재산을 KBS에 기탁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신선하고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또 있습니다. 오늘은 50대 중반의 한 중소기업인이 200억원대의 회사 주식 전부와 15억원의 현금을 대학에 기부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활정보지 회사를 경영하는 55살 황필상 씨가 오늘 모교를 찾았습니다. 그는 200억원이 넘는 회사주식 전부와 현금 15억원을 장학금으로 기증했습니다. 한 가족이 소유하기에 너무 많은 돈은 불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입니다. ⊙황필상(55살): 지금 이 순간에도 없는 사람은 1000원으로 하루를 먹고 살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한 가정을 꾸리는 데 10억원 이상이 의미없는 것은 벌써 알았습니다. ⊙기자: 황 씨는 젊은 시절 막노동과 우유배달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거쳐 마흔에 가까워서야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지낸 것도 황 씨의 독특한 이력입니다. ⊙오 명(아주대 총장):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을 했기 때문에 그 정신이 우리 학생들에게도 크게 귀감이 될 것이고. ⊙기자: 사후 시신까지 대학병원에 기증한 그는 재산의 대물림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인과 두 딸 등 가족 가운데 어느 누구도 기부에 반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황필상(55살): 현명한 부모는 자식들에게 물고기를 주고 가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죠. ⊙기자: 재산은 개인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잠시 보관하는 것일 뿐이라는 게 황 씨의 신념입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