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오전 기자회견서 ‘잘못 사죄’, 사퇴는 거부

입력 2017.06.16 (21:02) 수정 2017.06.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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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 후보자는 오늘(16일) 오전만해도 기자회견을 열면서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사퇴 의사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의혹이 증폭되면서 싸늘한 여론에 결국 사퇴하고 말았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 시절에 저질렀던 일입니다."

자기 고백으로 시작한 안 후보자는 40여 년 전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던 일부터 사죄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습니다."

학교에 편지를 보내 아들 퇴학을 무마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아들을 엄정하게 징계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도 공개했습니다.

왜곡된 성 의식을 갖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자신의 글은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을 뿐 여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안 후보자는 검찰 개혁을 위해선 개인적인 흠보다는 국민의 입장이 중요해 보인다는 말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때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하자가 발견되면 임명 철회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싸늘한 여론에 안 후보자는 결국 자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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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환, 오전 기자회견서 ‘잘못 사죄’, 사퇴는 거부
    • 입력 2017-06-16 21:07:04
    • 수정2017-06-16 2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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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 후보자는 오늘(16일) 오전만해도 기자회견을 열면서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사퇴 의사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의혹이 증폭되면서 싸늘한 여론에 결국 사퇴하고 말았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 시절에 저질렀던 일입니다."

자기 고백으로 시작한 안 후보자는 40여 년 전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던 일부터 사죄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습니다."

학교에 편지를 보내 아들 퇴학을 무마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아들을 엄정하게 징계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도 공개했습니다.

왜곡된 성 의식을 갖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자신의 글은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을 뿐 여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안 후보자는 검찰 개혁을 위해선 개인적인 흠보다는 국민의 입장이 중요해 보인다는 말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때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하자가 발견되면 임명 철회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싸늘한 여론에 안 후보자는 결국 자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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