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레미콘’ 90만 톤 납품…306억 원 ‘꿀꺽’

입력 2017.06.20 (19:25) 수정 2017.06.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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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레미콘 업체가 시멘트를 적게 섞은 '불량 레미콘'을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레미콘을 납품한 곳에는 도로와 상하수도 등 관급공사와 아파트 공사 현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레미콘 업체를 운영하는 장모 씨는 최근 4년 동안 건설현장 2천여 곳에 레미콘 90만 톤, 300억 원어치를 납품했습니다.

알고보니 시멘트 함량이 규정보다 많게는 50%나 부족한 불량 레미콘이었습니다.

<녹취> 관급공사 계약 공무원(음성변조) : "(현장에서) 시험검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안 되잖아요. 품질 확인서 같은 것을 제출하니까 믿고 하는 거죠. 장비도 없고."

시멘트와 골재를 혼합기계에 투입하면 시멘트 비율이 자동으로 생산기록지에 적혀 나오는데, 이 프로그램을 조작해 시멘트 비율이 높은 것처럼 꾸민겁니다.

불량 레미콘이 납품된 곳은 도로와 상하수도 등은 물론 아파트 공사 현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은 장씨 등 업체 관계자 6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녹취> 주현식(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조작된 데이터를 입력시켜 기존 자료에 덮어 씌워서 규격품을 생산한 것처럼 변형시키는 그런 수법입니다."

시멘트 함량이 적은 레미콘은 강도와 내구성이 약할 수 있어 한국표준협회에서 품질을 시험중입니다.

경찰은 레미콘 배합비율 조작행위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고,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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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레미콘’ 90만 톤 납품…306억 원 ‘꿀꺽’
    • 입력 2017-06-20 19:27:44
    • 수정2017-06-20 1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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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레미콘 업체가 시멘트를 적게 섞은 '불량 레미콘'을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레미콘을 납품한 곳에는 도로와 상하수도 등 관급공사와 아파트 공사 현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레미콘 업체를 운영하는 장모 씨는 최근 4년 동안 건설현장 2천여 곳에 레미콘 90만 톤, 300억 원어치를 납품했습니다.

알고보니 시멘트 함량이 규정보다 많게는 50%나 부족한 불량 레미콘이었습니다.

<녹취> 관급공사 계약 공무원(음성변조) : "(현장에서) 시험검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안 되잖아요. 품질 확인서 같은 것을 제출하니까 믿고 하는 거죠. 장비도 없고."

시멘트와 골재를 혼합기계에 투입하면 시멘트 비율이 자동으로 생산기록지에 적혀 나오는데, 이 프로그램을 조작해 시멘트 비율이 높은 것처럼 꾸민겁니다.

불량 레미콘이 납품된 곳은 도로와 상하수도 등은 물론 아파트 공사 현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은 장씨 등 업체 관계자 6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녹취> 주현식(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조작된 데이터를 입력시켜 기존 자료에 덮어 씌워서 규격품을 생산한 것처럼 변형시키는 그런 수법입니다."

시멘트 함량이 적은 레미콘은 강도와 내구성이 약할 수 있어 한국표준협회에서 품질을 시험중입니다.

경찰은 레미콘 배합비율 조작행위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고,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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