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들개로 몸살…마을 곳곳 포획틀

입력 2017.06.20 (21:33) 수정 2017.06.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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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인에게 버려져 야생화 한 들개들이 곳곳에서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가축을 물어 죽이고 사람을 위협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자,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포획틀을 이용한 들개 생포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망으로 된 닭장 곳곳이 뜯기고, 상처를 입은 닭들은 성한 데가 없습니다.

들개의 습격으로 기르던 닭 50여 마리를 잃은 농민은 농장 주변에 이중망까지 설치했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고대영(들개 피해 농장주) : "철망을 뚫고 들어갔단 이야기예요. 그 안에서 공격으로 당했으니 아주 초토화시켰겠죠."

250kg에 달하는 암소를 물어 죽이고, 무리지어 다니며 사람까지 위협하자 일부 자치단체와 농민들이 직접 들개 잡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종성(강원도 춘천시 동면) : "이게 돼지 포획틀이거든요. (들개가) 들어와서 음식을 먹다가 이 줄을 건드리면 이게 떨어져요."

동물보호법상 들개는 유기견으로 분류돼 덫을 놓거나 사살할 수 없어, 포획틀만이 유일한 방법.

<녹취> "더러워진 겁니다. 다니면서. 바깥으로 많이 돌아다닌 것 같고."

하지만 경계심이 많은 들개를 생포하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종성 : "(농작물) 비닐 씌워놓은 곳을 들개가 밟으니까 전부 찢어진 거죠. (포획틀을 놨는데) 안들어갔네. 이거 놓은지가 15~20일 정도 됐는데..."

들개를 다루는 과정에서 감염과 안전 사고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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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들개로 몸살…마을 곳곳 포획틀
    • 입력 2017-06-20 21:33:39
    • 수정2017-06-20 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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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인에게 버려져 야생화 한 들개들이 곳곳에서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가축을 물어 죽이고 사람을 위협하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자,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포획틀을 이용한 들개 생포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망으로 된 닭장 곳곳이 뜯기고, 상처를 입은 닭들은 성한 데가 없습니다.

들개의 습격으로 기르던 닭 50여 마리를 잃은 농민은 농장 주변에 이중망까지 설치했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고대영(들개 피해 농장주) : "철망을 뚫고 들어갔단 이야기예요. 그 안에서 공격으로 당했으니 아주 초토화시켰겠죠."

250kg에 달하는 암소를 물어 죽이고, 무리지어 다니며 사람까지 위협하자 일부 자치단체와 농민들이 직접 들개 잡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종성(강원도 춘천시 동면) : "이게 돼지 포획틀이거든요. (들개가) 들어와서 음식을 먹다가 이 줄을 건드리면 이게 떨어져요."

동물보호법상 들개는 유기견으로 분류돼 덫을 놓거나 사살할 수 없어, 포획틀만이 유일한 방법.

<녹취> "더러워진 겁니다. 다니면서. 바깥으로 많이 돌아다닌 것 같고."

하지만 경계심이 많은 들개를 생포하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종성 : "(농작물) 비닐 씌워놓은 곳을 들개가 밟으니까 전부 찢어진 거죠. (포획틀을 놨는데) 안들어갔네. 이거 놓은지가 15~20일 정도 됐는데..."

들개를 다루는 과정에서 감염과 안전 사고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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