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가마솥’ 존치…또 예산 낭비?
입력 2017.06.27 (23:31)
수정 2017.06.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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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혔던 충북 괴산군의 대형 가마솥이 계속 존치됩니다.
사업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특별한 용도 없이 관리비만 들이게 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3톤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무쇠가마솥.
성금모금과 고철 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졌고 예산도 5억원이나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충북 괴산군 공무원(음성변조) : "화합의 상징물로 만들었다 하거든요. 세계 최대의 가마솥을 만들자 해서 기네스북에도 등재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밥은 지어보지도 못했고 사용횟수도 4차례에 불과했습니다.
2007년 이후로는 방치됐던 이 가마솥이 다시 화제가 된 건 괴산군이 주민 설문 조사를 거쳐 보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가마솥이 폐기될 운명은 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존치 방안을 놓고 괴산군은 또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시나 홍보를 할 명분도 없는데다 천 만원 가까운 개축 비용이 또다시 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민표(충북 괴산군 시설사업소장) : "가마솥하고 잘 어울리는 한옥풍으로 개축을 한 다음에 저희들이 보존을 해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관리 비용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인터뷰> 오창근(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 : "소통과 화합은 솥이 아니라 밥을 나눠먹는다는 의미죠. 그런 큰 가마솥을 존치한다는것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괴산군민 가마솥은 제작 당시는 물론 앞으로도 지자체 예산 낭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전국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혔던 충북 괴산군의 대형 가마솥이 계속 존치됩니다.
사업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특별한 용도 없이 관리비만 들이게 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3톤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무쇠가마솥.
성금모금과 고철 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졌고 예산도 5억원이나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충북 괴산군 공무원(음성변조) : "화합의 상징물로 만들었다 하거든요. 세계 최대의 가마솥을 만들자 해서 기네스북에도 등재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밥은 지어보지도 못했고 사용횟수도 4차례에 불과했습니다.
2007년 이후로는 방치됐던 이 가마솥이 다시 화제가 된 건 괴산군이 주민 설문 조사를 거쳐 보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가마솥이 폐기될 운명은 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존치 방안을 놓고 괴산군은 또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시나 홍보를 할 명분도 없는데다 천 만원 가까운 개축 비용이 또다시 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민표(충북 괴산군 시설사업소장) : "가마솥하고 잘 어울리는 한옥풍으로 개축을 한 다음에 저희들이 보존을 해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관리 비용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인터뷰> 오창근(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 : "소통과 화합은 솥이 아니라 밥을 나눠먹는다는 의미죠. 그런 큰 가마솥을 존치한다는것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괴산군민 가마솥은 제작 당시는 물론 앞으로도 지자체 예산 낭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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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억 가마솥’ 존치…또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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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27 23:33:04
- 수정2017-06-27 2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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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혔던 충북 괴산군의 대형 가마솥이 계속 존치됩니다.
사업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특별한 용도 없이 관리비만 들이게 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3톤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무쇠가마솥.
성금모금과 고철 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졌고 예산도 5억원이나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충북 괴산군 공무원(음성변조) : "화합의 상징물로 만들었다 하거든요. 세계 최대의 가마솥을 만들자 해서 기네스북에도 등재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밥은 지어보지도 못했고 사용횟수도 4차례에 불과했습니다.
2007년 이후로는 방치됐던 이 가마솥이 다시 화제가 된 건 괴산군이 주민 설문 조사를 거쳐 보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가마솥이 폐기될 운명은 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존치 방안을 놓고 괴산군은 또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시나 홍보를 할 명분도 없는데다 천 만원 가까운 개축 비용이 또다시 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민표(충북 괴산군 시설사업소장) : "가마솥하고 잘 어울리는 한옥풍으로 개축을 한 다음에 저희들이 보존을 해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관리 비용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인터뷰> 오창근(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 : "소통과 화합은 솥이 아니라 밥을 나눠먹는다는 의미죠. 그런 큰 가마솥을 존치한다는것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괴산군민 가마솥은 제작 당시는 물론 앞으로도 지자체 예산 낭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전국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혔던 충북 괴산군의 대형 가마솥이 계속 존치됩니다.
사업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특별한 용도 없이 관리비만 들이게 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3톤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무쇠가마솥.
성금모금과 고철 모으기 운동까지 벌어졌고 예산도 5억원이나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충북 괴산군 공무원(음성변조) : "화합의 상징물로 만들었다 하거든요. 세계 최대의 가마솥을 만들자 해서 기네스북에도 등재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밥은 지어보지도 못했고 사용횟수도 4차례에 불과했습니다.
2007년 이후로는 방치됐던 이 가마솥이 다시 화제가 된 건 괴산군이 주민 설문 조사를 거쳐 보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가마솥이 폐기될 운명은 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존치 방안을 놓고 괴산군은 또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시나 홍보를 할 명분도 없는데다 천 만원 가까운 개축 비용이 또다시 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민표(충북 괴산군 시설사업소장) : "가마솥하고 잘 어울리는 한옥풍으로 개축을 한 다음에 저희들이 보존을 해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매년 관리 비용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인터뷰> 오창근(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 : "소통과 화합은 솥이 아니라 밥을 나눠먹는다는 의미죠. 그런 큰 가마솥을 존치한다는것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괴산군민 가마솥은 제작 당시는 물론 앞으로도 지자체 예산 낭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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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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