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강’ 위기 맞은 거창 국제연극제

입력 2017.06.28 (06:51) 수정 2017.06.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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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에서 출범해 어렵사리 30 년 가까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성장해 온 거창국제연극제가 민간과 자치 단체의 갈등으로 두동강이 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국의 연극인들까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연극제로 발돋움한 거창국제연극제.

29년 째를 맞는 올해 연극제가 두 개로 쪼개질 위기에 이르자 연극인 240여 명이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종원(배우) : "연극인들의 큰 힘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금 파행된 상황에서 전국 연극인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에 운영을 맡겨온 거창군 측은 진흥회 내부의 갈등과 재정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별도 문화재단을 설립해 연극제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석(거창문화재단 경영기획단장) : "국제적인 브랜드는 만들었으나 군민의 참여라든지 극단 운영 등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연극제 진흥회 측은 거창군의 결정은 민간이 일궈온 행사를 가로채는 행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동개최 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진흥회와 문화재단이 다음달 따로따로 연극제를 열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일(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 집행위원장) : "우리가 갖고 있는 노하우가 있는 겁니다. 관객 동원이라든지 홍보 마케팅이라든지."

전국 연극인들이 수습위원회 구성을 촉구한 가운데, 거창군이 개최하는 첫 연극제에 공식 초청된 박정자, 손숙 씨 등은 연극제가 하나로 치러지지 않는 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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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동강’ 위기 맞은 거창 국제연극제
    • 입력 2017-06-28 06:55:30
    • 수정2017-06-28 07: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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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에서 출범해 어렵사리 30 년 가까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성장해 온 거창국제연극제가 민간과 자치 단체의 갈등으로 두동강이 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국의 연극인들까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연극제로 발돋움한 거창국제연극제.

29년 째를 맞는 올해 연극제가 두 개로 쪼개질 위기에 이르자 연극인 240여 명이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종원(배우) : "연극인들의 큰 힘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금 파행된 상황에서 전국 연극인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에 운영을 맡겨온 거창군 측은 진흥회 내부의 갈등과 재정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별도 문화재단을 설립해 연극제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석(거창문화재단 경영기획단장) : "국제적인 브랜드는 만들었으나 군민의 참여라든지 극단 운영 등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연극제 진흥회 측은 거창군의 결정은 민간이 일궈온 행사를 가로채는 행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동개최 제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진흥회와 문화재단이 다음달 따로따로 연극제를 열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일(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 집행위원장) : "우리가 갖고 있는 노하우가 있는 겁니다. 관객 동원이라든지 홍보 마케팅이라든지."

전국 연극인들이 수습위원회 구성을 촉구한 가운데, 거창군이 개최하는 첫 연극제에 공식 초청된 박정자, 손숙 씨 등은 연극제가 하나로 치러지지 않는 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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