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안전대책…선로 정비사 또 사망

입력 2017.06.28 (23:24) 수정 2017.06.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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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노량진역에서 선로를 정비하던 50대 근로자가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해 비슷한 사고가 나고 코레일 측은 안전 대책까지 발표했지만 또 다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멈춰선 전동차 옆으로 노란 선이 둘러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3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선로를 정비하던 57살 김 모 씨가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김 씨는 작업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돌아오다 들어오던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5년 동안 작업 중 안전사고는 138건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 9월 김천구미역에서 선로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자 코레일은 야광 발광조끼를 각 사업소에 제공해 작업자들에게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고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7명 가운데 야광 발광 조끼를 입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녹취> 최세영(김 씨 동료·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 : "(발광 조끼가) 계속 충전식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일부는 착용하고 일부는 착용하지 않는, 그 조끼마저도 인원수에 맞지 않게 적게 지급이 돼서."

코레일이 조끼만 지급하고 실제 착용 여부는 감독하지 않았습니다.

열차가 다가오면 작업 근로자 휴대전화로 경고음을 보내는 시스템도 개발했지만 8월에나 운용될 예정입니다.

노동부는 노량진역에 안전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선로 작업을 중단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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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안전대책…선로 정비사 또 사망
    • 입력 2017-06-28 23:28:58
    • 수정2017-06-29 0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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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노량진역에서 선로를 정비하던 50대 근로자가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해 비슷한 사고가 나고 코레일 측은 안전 대책까지 발표했지만 또 다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멈춰선 전동차 옆으로 노란 선이 둘러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3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선로를 정비하던 57살 김 모 씨가 전동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김 씨는 작업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돌아오다 들어오던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난 5년 동안 작업 중 안전사고는 138건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 9월 김천구미역에서 선로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자 코레일은 야광 발광조끼를 각 사업소에 제공해 작업자들에게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고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7명 가운데 야광 발광 조끼를 입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녹취> 최세영(김 씨 동료·코레일 수도권 서부본부) : "(발광 조끼가) 계속 충전식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일부는 착용하고 일부는 착용하지 않는, 그 조끼마저도 인원수에 맞지 않게 적게 지급이 돼서."

코레일이 조끼만 지급하고 실제 착용 여부는 감독하지 않았습니다.

열차가 다가오면 작업 근로자 휴대전화로 경고음을 보내는 시스템도 개발했지만 8월에나 운용될 예정입니다.

노동부는 노량진역에 안전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선로 작업을 중단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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